2026년 6월 12일 (5)
카카오 노조, 창사 이래 첫 파업…사측 “서비스 안정 최선”

카카오 노조, 창사 이래 첫 파업…사측 “서비스 안정 최선”

승인 2026-06-10 06:05:18 수정 2026-06-10 10: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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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가 지난달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우진 기자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가 지난달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우진 기자
카카오 노조가 10일 창사 이래 첫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카카오 본사 노조가 파업에 나서는 것은 지난 2006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부분 파업을 진행하고,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2시30분까지 판교아지트 일대를 행진한다. 행진은 카카오 판교아지트 앞에서 유스페이스까지 약 800m 구간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노조는 당초 조합원 2000여명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집회한다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실제 집회에는 조합원 6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파업에는 임금 협상이 이뤄지지 않은 카카오 본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곳이다.

노조는 지난달 카카오 그룹 5개 법인과 임금 교섭을 위해 정부 조정을 거쳤다. 그러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합법적인 파업 권리를 얻었다. 조합원 투표에서도 파업안이 통과됐다.

카카오 본사 노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3∼14%를 성과급으로 보상하는 방안과 500만원 규모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으로 포함할 것인지를 두고 입장을 달리해왔다.

노조는 성과급으로 영업이익의 13∼14%에 달하는 약 1000만원 상당의 성과급을 요구하고 RSU를 성과급에 포함하지 않는 방안을 주장했지만, 사측은 이러한 노조 요구안이 경영에 큰 부담이 된다는 입장이다.

계열사별로는 고용안정과 성과 배분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제기됐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지난해 흑자 전환 이후에도 구성원 보상 정상화에는 소극적이었다며 성과 배분의 형평성을 문제 삼았다. 노조는 직원 평균보수 증가율은 2.9%에 그친 반면 미등기임원 평균보수는 32.2% 증가했다며 흑자 전환 성과가 현장 구성원보다 경영진 보상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이번 파업이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등 주요 서비스 운영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IT업계 특성상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필수 인력이 유지되고 있는 데다 주요 서비스 시스템도 자동화돼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서비스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대응 체계를 갖추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당사는 수많은 이용자의 일상을 연결하고 소상공인과 파트너들의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플랫폼 기업”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이용자분들의 불편이 없도록 서비스 안정성을 지키는 일은 카카오의 중요한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필요한 대응 체계를 갖추고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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