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와 정부, 국내외 방위산업체 관계자들은 1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아랍에미리트(UAE) 미래협력 및 K-방산 현재와 미래’ 포럼에 참석해 미래 방산 협력과 수출 확대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하고 칼리두스코리아(박정석 대표, 김현중 이사회의장) 한국국방안보포럼, DX코리아 조직위원회 등이 공동 주관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미국과의 함정 조선 협력 방안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김태곤 방위사업청 국제협력관은 기조강연에서 ‘한미 함정 조선협력 추진 현황 및 발전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며 “방산 수출품과 수출국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속 가능한 방산 수출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미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K-방산 수출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안보 위기를 느낀 폴란드를 중심으로 확대됐다. 폴란드는 지난 2022년 K9 자주포, K2 전차, FA-50 경전투기 등 약 450억달러 규모의 총괄계약을 맺었고, 현재 약 250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이행했다.
다만 특정 국가와 무기체계에 의존한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속 가능한 K-방산 성장을 위해서는 수출국 다변화와 함께 미국 조선업과의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 국제협력관은 미국의 해군력 증강 수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중국의 빠른 해군력 증강에 대응해야 하지만, 자국 내 조선 역량만으로는 함정 건조와 유지보수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의 전 세계 상업용 선박 점유율은 0.1% 수준에 그친다”며 “한국은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SK오션플랜트·HJ중공업 등 조선업체를 통해 탁월한 조선산업 인프라와 공급망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협력 확대 방안으로 지원함 해외 건조 우선 공략, 전투함 모듈·블록 단위의 단계적 접근, 법·제도 및 정부 간 협력 기반 강화, 함정 유지보수(MRO) 협력 확대 등을 제시했다.
UAE와의 협력 필요성도 논의됐다. 양국의 방산 역량을 결합하면 제3국 공동수출까지 가능한 협력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UAE 방산업체 칼리두스의 칼리파 무라드 알블루시 최고경영자는 “한국은 저고도 드론 방어 능력 보강이 필요한 국가”라며 “UAE와의 전략적 동맹을 기반으로 첨단 통합형 대드론·방공 시스템인 DAMITA를 한국 내에서 조립 생산하거나 MRO 사업과 연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방산 제조 역량과 UAE의 통합 솔루션을 결합하면 제3국 공동수출까지 가능한 한-UAE 전략적 방산협력 모델로 발전할 수 있다”며 “UAE와의 협력에서 기브앤테이크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국회도 정부 기조에 맞춰 방산 협력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김병주 의원은 “UAE가 중동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면, 대한민국은 제조업과 첨단기술로 그 혁신에 응답할 준비가 돼 있다”며 “국회는 이 협력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될 수 있도록 방위산업 관련 입법과 정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중요한 요소는 윈윈 모델을 만드는 것”이라며 “최근 UAE가 이란과의 전쟁에서 한국형 요격미사일 ‘천궁2’를 사용해 소중한 실전 데이터를 얻었다. 협력 과정에서 우리가 UAE로부터 받을 수 있는 중요한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 이사장은 K-방산이 단순한 수출 확대를 넘어 글로벌 표준을 주도하는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는 인공지능과 첨단 과학기술이 국방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대전환의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 이사장은 “UAE는 미래 기술과 국방 혁신에 있어 가장 역동적이며 전략적인 파트너”라며 “양국은 단순한 거래 관계를 넘어 공동 설계자로 발전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