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부는 3일 ‘2026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을 발표하고, 올해 1~6월 누적 FDI 신고액이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14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제 투자 자금이 유입된 도착액은 107억3000만달러로 42.6% 증가했다. 기존에 신고된 대형 프로젝트의 투자금이 차질 없이 집행된 데 따른 결과다.
투자 구조의 질적 변화…M&A·서비스업이 성장 견인
이번 실적은 투자 규모뿐 아니라 구조적인 변화도 나타났다. 투자 유형별로는 기업 지분 인수·합병(M&A)형 투자 신고액이 34억6000만달러로 전년보다 64.3%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공장 신·증설 등 그린필드형 투자 신고액은 108억2000만달러로 1.5% 감소했지만, 1분기 감소 폭(-19.8%)과 비교하면 회복세가 뚜렷해졌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성장을 이끌었다. 서비스업 신고액은 90억7000만달러로 27.9% 증가했으며, 금융·보험(37억4000만달러·47.9%)과 부동산(16억4000만달러·98.8%)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제조업 신고액은 화공(-17.0%)과 전기·전자(-26.5%) 부진의 영향으로 38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보다 28.4% 감소했다. 다만 자율주행 로봇과 헬스케어 등 미래 유망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에 힘입어 기계장비·의료정밀 분야는 8억7000만달러로 243.1% 증가했다. AI 데이터센터와 해상풍력 등 신산업 분야 투자도 확대되는 추세다.
도착액 기준으로는 대규모 화학 프로젝트 자금 유입에 힘입어 화공 분야가 916.3% 증가했고, 제조업 전체 도착액도 50억달러로 205.2% 늘었다. M&A형 도착액 역시 62억8000만달러로 123.3% 증가했다.
주요 투자국 신고 감소…기타 국가 투자 확대가 실적 뒷받침
국가별로는 미국(-2.5%), EU(-8.1%), 일본(-30.9%), 중국(-18.6%) 등 주요 4대 투자국의 신고액이 모두 감소했다. 미·중 무역 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투자 관망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싱가포르와 영국 등 기타 국가의 신고액은 62억달러로 65.4% 증가하며 주요 투자국 감소분을 상쇄했다.
도착액 기준으로는 EU가 43억4000만달러로 106.1% 증가했고, 일본(56.5%)과 중국(36.0%)도 증가세를 보여 기존 신고 프로젝트의 자금 집행이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 “투자친화적 환경 조성으로 상승세 이어간다”
산업부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의 투자 모멘텀을 하반기에도 이어가기 위해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5극3특(5대 초광역권·3대 특별자치도)’ 등 국가 산업정책 및 지역균형발전 전략과 외국인투자 인센티브를 연계하고, 외국인투자유치 현장 카라반을 통해 기업 애로를 직접 청취하는 한편 국내외 투자설명회(IR)도 전략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FDI 환경의 하방 압력에도 신고액과 도착액이 모두 증가했다”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유망 산업을 중심으로 신규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글로벌 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투자친화적 제도와 안정적인 투자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