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8일 (6)
“상장폐지보다 ‘30분 단일가’”…액트, 과열 진정책 제안

“상장폐지보다 ‘30분 단일가’”…액트, 과열 진정책 제안

액트 응답자 중 95.2% ‘30분 단일가 매매’ 찬성
“금융당국 거래소 등에 건이 예정”

승인 2026-07-13 10: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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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 플랙폼 액트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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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 플랫폼 액트가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초단타 거래가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며, 상장폐지보다 거래방식을 변경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13일 액트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액트 회원 2099명을 대상으로 긴급 투표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5.2%(1999명)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30분 단일가 매매’를 도입하는 방안에 찬성했다. 반대는 4.8%(100명)에 그쳤다.

액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본주 및 관련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거래가 과도하게 집중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9일 기준 이들 종목 및 관련 상품의 거래대금 비중이 국내 증시 전체 거래대금의 80% 이상을 차지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월 회전율이 전체 ETF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을 기록하는 등 단기 매매 중심의 거래가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거래 구조가 두 종목의 가격 변동성을 키우고 자본시장의 자금 배분 기능을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 액트의 주장이다.

액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폐지 주장에 공감하면서도 현실적인 대안은 아니라고 봤다. 상장폐지는 법적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데다 대규모 청산 과정에서 본주 시장에도 추가적인 수급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상품은 유지하되 거래방식을 실시간 연속매매에서 ‘30분 단일가 매매’로 전환해 과열된 단기 거래를 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30분 단일가 매매는 실시간으로 체결되는 연속매매와 달리 일정 시간 동안 접수된 주문을 하나의 가격으로 일괄 체결하는 방식이다.

액트는 “30분 단일가 매매는 거래를 막거나 투자자의 매도 기회를 제한하는 제도가 아니다”라며 “기존 투자자는 30분마다 열리는 거래를 통해 언제든 매도할 수 있고, 충동적인 초단기 추격매수와 과도한 회전매매만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폐지 논의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며, 결론이 날 때까지 시장을 안정시킬 ‘응급처방’으로 30분 단일가 매매를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액트는 이번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대통령실과 금융당국, 한국거래소 등에 공식 서한을 보내 ‘30분 단일가 매매’ 도입을 건의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업계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향후 제도 개선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상장폐지 주장까지 나오지만, 이미 시장이 빠르게 커진 만큼 현실적으로는 규제 강화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과거 고위험 파생상품인 주식워런트증권(ELW)도 폐지 대신 규제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정비했던 만큼, 단일종목 레버리지 역시 규제 강화 중심의 제도 개선이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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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영 기자
자본시장을 들여다보는게 재미있습니다. 이 재미를 함께 나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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