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5일 (6)
하나생명 순익 감소·하나손보 적자 확대…“일회성 요인, 하반기 개선”

하나생명 순익 감소·하나손보 적자 확대…“일회성 요인, 하반기 개선”

승인 2026-07-24 17: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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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보험 계열사인 하나생명과 하나손해보험이 올해 상반기 나란히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두 회사 모두 회계·제도 변경에 따른 일회성 요인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강조하며 하반기 수익성 개선을 자신했다.

24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하나생명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억원 감소했다. 실적 감소에는 일회성 요인이 작용했다. 하나생명은 “지주 연결납세 적용에 따른 일회성 법인세 비용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연결납세는 계열사들이 법인세를 따로 내는 대신 그룹 단위로 합산해 납부하는 제도다.

본업인 보험영업은 개선됐다. 보험 부문 손익은 세전 기준 1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억원 늘었다.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리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투자 부문 손익도 채권과 대출 등 이자부자산 운용을 확대한 영향으로 세전 기준 61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0억원 증가했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하고 위험자산 관리를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하나손보, 상반기 순손실 711억원…계리가정 변경 영향에 적자 확대

하나손해보험은 상반기 연결 기준 71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94억원 순손실)보다 적자 규모가 517억원 커졌다.

다만 적자 확대의 대부분은 금융당국의 계리가정 선진화 방안이 적용된 영향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계리가정은 보험사가 앞으로 지급해야 할 보험금과 사업비 등을 추정할 때 사용하는 기준이다. 금융당국은 보험부채를 보다 보수적이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도록 올해 관련 기준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하나손보는 약 505억원의 일회성 회계 부담이 발생했다. 이를 제외하면 상반기 순손실은 207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하나손보는 다른 보험사보다 계리가정 영향이 컸다. 2024년부터 장기보험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최근 2년 사이 신규 담보와 신상품을 대거 출시했는데, 새 상품 비중이 높아 변경된 계리가정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회계상 부담이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적자가 이어지는 배경에는 사업 구조를 바꾸는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도 있다. 하나손보는 2020년 하나금융이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해 출범한 뒤 비대면 중심의 디지털 보험사 전략을 추진했지만 수년째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내부적으로 2023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세웠지만 달성하지 못했고, 2024년부터는 장기보험과 대면 영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이 과정에서 장기보험 판매 확대에 따른 초기 사업비가 늘었고, 하나금융 편입 이후 구축한 보험 시스템의 감가상각비도 연간 200억원 이상 발생하고 있다.

다만 회사 측은 영업지표는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기보험은 손해율이 점차 안정되고 있고, TC채널과 방카슈랑스 확대를 통해 판매 기반도 넓어지고 있다. 자동차보험도 신규 계약이 늘고 손해율이 업계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경과보험료가 본격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 부문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상반기 자산운용이익은 415억원으로 채권과 대출 중심의 이자수익이 늘면서 계획을 웃돌았다.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퇴직연금 자금 유입으로 운용자산도 약 2조5000억원까지 늘어 향후 투자수익도 확대될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하나금융도 지난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지원에 나섰다. 2020년 하나손보 인수 이후 실시한 유상증자 가운데 최대 규모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계리가정 변경 영향은 일회성인 만큼 올해 하반기 흑자 전환, 내년 연간 흑자 달성을 차질 없이 이루겠다”고 밝혔다.

김미현 기자 mhyun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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