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사주’ 이긴 ‘대장동’?… 윤석열, 반등기회 잡았나

조현지 / 기사승인 : 2021-09-20 20: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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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4주 만에 李 역전… 유창선 “與 때리니 지지층 결집” 

윤석열 지지자들이 지난 6월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윤석열 후보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손피켓을 들고 응원하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멈칫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반등했다. 여권의 ‘고발사주’ 의혹 맹공이 야권 지지층 결집을 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윤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7~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전주보다 2.4%p 오른 28.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는 4.2%p 내린 23.6%를 기록했다. 

윤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이 후보를 앞섰다. 지난 8월 20~21일 조사 이후 4주 만이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5.2%p로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내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그간 고발사주 의혹에 휩싸이며 멈칫했던 윤 후보의 지지율이 다시 반등했다.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지지율이 크게 빠진 가운데 고발사주 의혹에 휩싸인 윤 후보의 지지율은 큰 흔들림이 없었다. 

이러한 결과에 ‘지지층 결집’이 일어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여권이 ‘때릴수록 오른’ 윤 후보의 지지율이 이번에도 여권의 공세에도 살아남았다는 평가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2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근 발표된 몇 개의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 상승, 이 후보 정체 또는 하락 현상이 공통으로 나타났다”며 “‘고발사주’ 프레임은 대선판에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 진영에 따라 믿고 싶은 대로 믿을 뿐 표심을 바꾸는 결과로 이어지기 어려운 내용”이라고 했다. 

이어 “눈에 띄는 것은 그동안 윤 후보에 대해 유보적 태도로 돌아서 관망하던 층이 지지층으로 결집하는 현상이 보인다는 점”이라며 “지난해 윤 후보를 때릴수록 인기가 올라갔던 현상과 같은 맥락이다. 윤 후보를 겨냥한 동시다발적 조사와 수사는 그간 윤 후보에 대해 회의하며 판단을 유보했던 층을 다시 지지층으로 이끄는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윤 후보 캠프 측도 여권의 ‘고발사주’ 공세를 ‘정치공작’으로 규정해 반등기회로 삼는 분위기다. 

윤 후보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지난 14일 KBS 라디오에서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당시 윤 후보에게 어떤 실익이 있겠는가”라며 “검찰이 굉장히 나쁜 짓을 한 것처럼 묘사해 정치적으로 윤 후보에게 타격을 주려는 시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지자, 당원들 그리고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많은 분이라면 묻지 마 ‘정권교체’를 택할 것”이라며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에게 (표를) 한껏 몰아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