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고별 회동을 가졌다.
힐 차관보는 김 본부장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6자회담 수석대표로는 마지막 방한일 것 같다"면서 "4년간 최선을 다해 일했지만 9·19공동성명의 완전한 이행과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졌어야 하는데 많은 장애물로 인해 시간이 너무 지연됐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또 "북한의 비핵화는 어려운 과제였지만 나를 대신해 이 일을 맡을 사람들이 신념을 가지고 진전을 이루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방한에 앞서 사전 방문한 힐 차관보는 김 본부장과 회동에서 북핵문제와 최근의 한반도 상황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저녁에는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 대사가 주최하는 환송 만찬에 함께 참석했다. 힐 차관보는 힐러리 장관의 이번 아시아 순방 수행을 마지막으로 2005년 3월부터 맡아온 6자 수석대표에서 물러나 주이라크 미국 대사를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1952년생 동갑내기로 약 1년간 6자회담에서 한·미 공조를 다져왔다. 지난 6자회담 때는 힐 차관보가 김 본부장의 기자회견 모습을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 김 본부장에게 전달할 정도였다.
김 본부장은 힐 차관보를 위해 미국의 유명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의 맨 마지막 부분의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는 구절을 새긴 기념패를 선물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안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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