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우리 선수들이 컨디션이 워낙 좋아서 몸이 근질근질할 정도랍니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1위를 차지한 서울 SK 문경은 감독의 느긋한 한마디다. SK는 다음 달 1일 정규리그 4, 5위 팀인 안양 KGC인삼공사와 고양 오리온스의 6강전 승자와 4강에서 맞붙는다. 인삼공사가 2연승으로 쉽게 끝날 것 같았던 두 팀의 승부는 26일 오리온스가 홈에서 반격하면서 4차전으로 이어지게 됐다.
최근 경기가 없는 문 감독은 플레이오프 경험이 없지만 여유만만한 표정이다.
선수들 모두 자신감에 넘쳐있고 경기를 기다리고 있을 만큼 팀의 분위기가 좋기 때문이다. 누가 4강에 올라오든 문제가 될게 없다는 얘기다.
다음 달 1윌 4강 첫 경기를 펼치는 SK로서는 6강 플레이오프가 길게 가면 갈수록 유리하다. 그렇기 때문에 문 감독은 두 팀의 ‘벼랑 끝 대결’이 지속되기를 바라고 있다.
인삼공사와 오리온스는 26일까지 3차례 격돌해 4점, 7점, 4점 차의 접전을 벌였다.
오세근, 김일두 김민욱 등 주전들이 줄부상으로 벤치에 앉아 있는 인삼공사는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가드 김태술과 이정현이 발목을 다쳐 전력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3차전에 결장한 김태술이 4차전에 나올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최소한 5차전까지 가야 4강행을 바라볼 수 있는 오리온스는 3차전에 김동욱을 40분 풀타임으로 투입했다. 전태풍, 리온 윌리엄스 등 총동원해 사력을 다해 기진맥진이다. 윌리엄스는 경기가 끝날 무렵 다리에 쥐가 날 정도였다.
2승1패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는 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은 경기 후에 “오래 끌어 봐야 SK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겠느냐”고 얼굴을 찌푸렸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지면 탈락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할 여유가 없다”고 울상을 지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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