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16일(한국시간) 오전 폭탄 참사로 최소 2명 이상이 사망하고 100여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한 보스턴마라톤대회는 세계에서 가장 역사적인 전통과 깊은 유서를 자랑한다.
올해로 117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보스턴마라톤는 역사와 규모면에서 뉴욕, 런던, 로테르담 마라톤과 함께 세계 4대 메이저 마라톤대회로 꼽힌다. 여자부문은 1972년부터 신설됐다.
보스톤은 우리나라와의 인연도 각별하다. 1947년 제51회 대회에 출전한 서윤복은 2시간25분39초로 당시 세계최고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50년 대회에서는 함기용, 송길윤, 최윤칠이 1~3위를 휩쓸면서 한국마라톤의 위력을 과시했다.
황영조와 이봉주는 1994년 대회에서 각각 4위와 11위에 랭크됐다. 특히 이봉주는 2001년 제105회 대회에서 2시간09분42초의 기록으로 정상을 차지했으며 50년 함기용 이후 51년 만에 애국가를 울려퍼지게 했다.
보스턴마라톤은 미국독립전쟁의 첫 전투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로 1897년부터 ‘애국자의 날’인 매년 4월19일에 열렸다. 1969년부터는 매년 4월 셋째 주 월요일로 고정됐다.
97년부터 국제 마라톤대회로는 유일하게 참가자의 자격제한(엘리트 및 일반인, 대회 직전 2년 사이의 공인기록 필요)을 두고 있다. 초대 대회는 18명의 참가자로 시작했지만 올해는 무려 2만7000명이 참가했다.
마라토대회는 메사추세츠주의 8개 도시를 돈다. 보스턴 서쪽의 메사추세츠주 홉킨턴을 시작해 애슐랜드, 플레밍턴, 네틱, 웨즐리, 뉴턴, 브루클린, 보스턴으로 이어지는 편도코스로 진행된다.
특히 32㎞지점부터 표고차가 100m가 넘는 ‘상심의 언덕(Heartbreak Hill)’이 시작돼 마라토너들에게 가장 험난한 대회 중 하나로 꼽힌다. 최고기록은 2011년 대회에서 제프리 무타이(32·케냐)가 세운 2시간03분02초다.
이번 대회에서는 렐리사 데시사(23·에티오피아)가 2시간10분22초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라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폭탄 참사는 데시사가 결승선을 통과한 지 2시간여 후에 발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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