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7일 (1)
전라도민은 호갱?...코인사업 진출 전북은행, 고금리 장사 여전

전라도민은 호갱?...코인사업 진출 전북은행, 고금리 장사 여전

전북은행 평균금리 주택담보대출 4.50%·신용대출 7.33%
JB금융 자회사 광주은행 금리도 은행 중 최고 수준
이자이익 4781억원...전년대비 17.5% 증가
가상화폐 거래소 고팍스와 계약...득보다 실 많아
전라북도 1인당 GRDP, 2967만원...전국 평균보다 772만원 낮은 하위권

승인 2022-02-18 0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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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제공.

전북은행이 최근 전북은행이 가상화폐(코인)거래소 고팍스와 손을 잡으며 수익성 확보에 나섰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전라북도 지역민들의 시선은 편치 않다. 전국에서 경제규모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전라북도 지역을 상대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로 이자놀이를 하고 있어서다. 이는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지원하기 설립된 은행 존재 목적을 무색케 한다.

18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대출금리비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은행 19곳의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신용등급별 금리현황에 따르면 광주은행의 평균 금리는 4.50%로 시중은행들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대는 광주은행을 비롯한 부산은행(4.02%), NH농협은행(4.24%), 우리은행(4.01%), 전북은행(4.06%) 등 5곳으로 집계됐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캡쳐.

일반신용대출도 전북은행이 가장 높았다. 일반신용대출 신용등급별 평균금리(서민금융 제외)도 전북은행의 7.33%로 집계됐다. 같은 JB금융그룹 소속인 광주은행도 6.33%로 국내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평균 가계대출금리인 하나은행(3.83%)의 약 2배인 셈이다.

가계대출뿐만 아니라 지방은행계 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도 국내 단기카드대출 취급 금융사 중 가장 높았다. 여신금융협회 공시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방은행 계열 신용카드 회원이 지난해 7~9월 중 신규(추가 대출, 기간 연장 미포함)로 받은 현금서비스 가중평균 금리(수수료율)는 연 17.97%로 나타났다. 이 중 최저 하단이 연 17.12%(제주은행), 최고 상단이 연 18.88%(전북은행)로 집계됐다. 

심지어 전북은행의 단기카드대출 금리는 대부업체 신용대출의 평균금리보다 높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자산 100억원 이상 대부업체의 신용대출 잔액 기준 평균 금리는 연 18.50%다. 전북은행의 현금서비스 가중평균 금리보다 0.38%p 낮은 셈이다.

JB금융지주 제공.

이처럼 높은 이자율은 전북은행의 ‘실적 증대’로 이어졌다. 비이자이익 부문을 먼저 살펴보면 전북은행은 지난해 145억원의 손실을 기록, 2020년(-251억원)에 이어 적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자이익은 4781억원으로 전년대비 17.5% 증가했다. 순이익도 함께 늘어났다. 전북은행의 순이익은 1829억원으로 전년대비 25.0%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대형 시중은행들이 강한 대출규제 압박을 받았지만, 전북은행은 상대적으로 느슨한 가계대출 규제를 받은 탓에 이자이익이 더욱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기준금리 인상이 올해 수차례에 걸쳐 예고되다 보니 대출금리가 꾸준히 상승할 전망이 란 점이다. 전북은행 전체 대출의 60.5%가 전북 지역 고객이며, 이 중 변동금리 대출은 73.6%에 달한다. 이들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금리의 대출상품을 계속해서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전북은행의 고금리 행보는 이전부터 지금까지 이어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15년에도 전북은행은 국내 17개 시중은행 중 마이너스통장 금리가 연 7.66%로 가장 높다는 지적을 받았고,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이전인 2019년에도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전체 시중은행 중 전북은행이 연 6.77%로 가장 높아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서 은행의 이자이익이 확대되고 예금 금리가 큰 변화가 없다 보니 소비자의 이자부담이 커진 것은 맞다”며 “기준금리 인상이 꾸준히 예고된 만큼 대출금리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북은행이 최근 가상화폐거래소 고팍스와 맺은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 서비스 계약에 대해서도 잡음이 나오고 있다. 전북은행은 이번 계약으로 가상화폐 관련 수수료 등 비이자수익 확대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전북은행은 2020년(-251억원)에 이어 지난해(-145억원)까지 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비지자부문 수익 개선에 따른 득보다 실이 많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가상화폐 거래소에 실명계좌를 발금해 주고 얻는 수익은 몇십억원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자금세탁 등으로 문제가 될 경우 은행의 손실은 수천억원을 넘어, 영업을 정지당할 수도 있다”면서 “이로 인한 리스크(위험)는 전북은행을 이용하고 있는 지역민들에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쿠키뉴스는 전북은행에 재차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전라북도의 2020년 1인당 명목 지역내총생산(GRDP)은 2967만원으로 전국평균보다 772만원이 낮았으며 전국 하위권에 머물렀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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