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5일 (6)
텅 빈 배달 바구니로 헛도는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 ‘예산 낭비’ 지적

텅 빈 배달 바구니로 헛도는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 ‘예산 낭비’ 지적

시장 상인들 공감대 부족 시장 활성화 사업 보여주기식, 일회성 사업에 그쳐

승인 2022-09-06 16:25:53 수정 2022-09-06 16: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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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목에도 전주 모래내시장이 운영하는 ‘놀장바로배달’ 배송센터에는 텅 빈 배달 바구니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지원센터를 통해 지원되고 있는 ‘특성화시장 육성사업’이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당초 목적과 달리 헛돌고 있어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중기부의 특성화시장 육성사업은 2년 단위로 사업을 마무리하는데, 전주 모래내시장이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돼 올해 1월부터 내년 11월까지 추진된다.

올해로 6년째 이어지고 있는 모래내시장의 문화관광형 전통시장 특성화 사업에 예산 투자는 막대한데도 정작 시장상권활성화 실효성은 의문

전통시장에 막대한 예산만 투자되고 정작 활성화를 찾아보기 힘든 이유는 상향식 사업진행으로 상인들의 참여 부족, 공감대 부족, 형식적인 사업 진행 등으로 상권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모래내시장의 경우 210여개의 점포와 회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사업 단장과 상인회장 등 임원들이 주도하는 사업은 보수적으로 사업 진행이 이뤄지고 있다.

시장을 찾는 고객들은 “시장 내부 하수구에서는 악취가 진동하는데, 시민들에게 전통시장을 찾아달라며 일회성 사업으로 예산만 투입하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모래시장에서 내년 11월까지 2년 동안 진행하는 전통시장 육성 사업에만 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형마트처럼 배달도 해보고, 치맥가맥 축제도 열었으나, 전통시장 활성화에는 한계를 드러냈다.

실제 막대한 예산투입에도 전통시장 활성화가 어려운 것은 사업이 몇명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보여주기식의 형식적인 사업으로 끝나고 있다.

또 시장 활성화를 위한 본질적인 문제 해결보다는 일회성 사업으로 예산을 따내는데만 목적을 두는 것으로 보이는 사업진행 방식도 문제로 지적된다. 

모래내시장의 문화관광형 활성화 사업 또한 일회성으로 보이는 치맥가맥 축제 등 단발성 사업에 그치고 있다.

시장 활성화 사업 일환으로 시작한 전통시장 배달 사업은 추석을 앞둔 대목에도 텅 빈 채로 배달바구니는 제자리만 지키고 있다.  

모래내시장에서 배달 바구니를 운영하는 관계자는 “배달 매출은 월 50만 원 정도이며, 하루 평균 1건도 없을 때도 있으나,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 문화관광형 사업에 선정된 도내 전통시장은 진안고원시장과 무주 반딧불 장터, 김제 전통시장 등이다.

이건주 기자 scljh11@kukinews.com
이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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