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서해 섬(島)이 확 바뀐다

전북 서해 섬(島)이 확 바뀐다

전북자치도, 도서지역 4대 지원사업에 1071억원 투입
정주여건 개선, 소득기반시설 확충

기사승인 2025-05-29 13:21:50
전북 서해 섬과 섬을 연결한 인도교 

전북특별자치도가 서해 도서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과 소득기반 시설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섬 주민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국토균형발전과 해양주권 강화를 위해 총 1071억원(국비 882억, 지방비 189억)의 예산을 들여 4대 핵심 섬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도내 유인도서 25개, 총 3981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단순 인프라 구축을 넘어 '사람이 살고 일하는 지속가능한 섬'을 조성하기 위해 ‘섬발전촉진법’에 따라 수립된 ‘제4차 섬종합개발계획(2018~2027년)’에 근거해 추진 중이다.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되는 ‘섬발전사업’은 군산, 고창, 부안 등 3개 시·군 22개 섬을 대상으로 도로, 방파제, 물양장, 인도교, 관광로 등 총 979억원을 들여 55개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군산 선유도의 내부 관광로, 고창 내죽도의 방파제 설치 등 27개 사업을 완료했고, 올해는 말도·명도·방축도 간 인도교 설치 등 11개 사업이 연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섬 마을 주민 소득사업과 공동체 회복에 중점을 둔 ‘섬지역 특성화사업’은 주민이 자발적으로 마을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지역 자원을 활용해 주민주도형 사업으로 추진된다.

군산의 말도·무녀도를 포함해 총 8개 섬을 대상으로, 전체 예산은 82억 원(국비 66억, 도비 8.2억, 시비 8.2억) 규모다. 올해는 개야도, 야미도, 신시도 등 6개 섬에 오토캠핑장, 어촌관광농원 등 지역맞춤형 특화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에너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섬마을 LPG시설 구축사업’은 연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도서지역의 에너지 인프라 확충을 위해 LPG 저장탱크, 배관망, 안전장치 등을 설치한다. 

지난 2022년부터 2026년까지 군산 개야도, 어청도, 연도 및 부안 위도(식도) 등 8개 섬, 총 676세대를 대상으로 시행되고, 사업비는 73억원(국비 42억, 지방비 22억, 소멸기금 8.6억)이다. 작년까지 3개 섬이 완료됐고, 올해는 개야도·연도·식도 등 4개 섬에 7억원 규모의 사업이 진행된다.

섬 마을 무인화 방지를 위한 ‘작은섬 공도방지사업’은 인구 10명 미만의 섬이 무인도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주 인프라(식수, 전력, 접안시설 등)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북은 군산 죽도와 고창 외죽도가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지난 2023년부터 내년까지 총 19억원(국비 13.3억, 지방비 5.7억)이 투입된다. 올해는 총 4.3억원을 들여 관정, 호안정비, 태양광설비, 접안시설 등이 설치된다.

또한 올해 1월부터 국토 외곽의 도서 지역 주민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영토수호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국토외곽 먼섬 지원 특별법’이 시행된다. 전북에서는 군산 어청도, 부안 상왕등도·하왕등도 3개 섬이 지정됐다.

김형우 전북자치도 건설교통국장은 “섬은 더 이상 낙후된 외딴 공간이 아니라, 전북의 미래 성장 거점이자 해양주권 수호의 전초기지”라며 “관광·문화·안보 등 다양한 측면에서 섬의 전략적 가치를 키워 지속가능한 지역균형 발전의 모델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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