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역구인 동탄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동탄호수공원이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유세차에 오른 이 후보는 배지를 달아준 시민들에게 가장 먼저 감사를 전했다.
이 후보는 1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호수공원 유세를 하면서 “호수공원에서 마이크를 잡는 건 항상 특별한 경험”이라며 “작년 4월 개혁신당이 태동해서 한창 어느 길로 갈지 고민할 때, 동탄2신도시 주민들은 올바른 길로 똑바른 정치를 하면 당과 상관없이 그 길로 갈 것이라는 걸 제게 가르쳐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이후로 정치 갈림길에서 설 때마다 동탄 주민들의 가르침을 되새긴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주택담보대출 원금 상환을 3년간 유예해 가처분 소득을 늘려주는 ‘잠시멈춤대출’ 공약과 국가가 수학교육을 국가책임제 공약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단일화 요구를 뿌리친 점도 언급했다.
거대 양당이 합의한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해선 “우리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물려주는 게 대한민국 정신”이라며 적극 부정했다. 최근 당을 중심으로 본인 제명을 시도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선 ‘독재자’ ‘포퓰리스트’라고 지적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선 ‘계엄을 저지른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통속’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김문수 후보가 윤 전 대통령 지지를 뿌리치지 않는다면 김 후보에게 가는 표는 윤 전 대통령에게 가는 표, 계엄에 투표하는 표, 사표(死票)”라고 비난했다.
이 후보는 끝으로 “동탄 주민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정치를 하겠다”며 “대한민국 미래를 꾸준히 얘기하면서 동탄 아이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외쳐온 제게 한 표를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역으로 자리를 옮겨 유세를 계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