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3일 (3)
트럼프 “韓국회 때문” 관세 인상 언급한 날…李대통령 “입법 너무 느리다”

트럼프 “韓국회 때문” 관세 인상 언급한 날…李대통령 “입법 너무 느리다”

한미 관세 협상 법안 지연도 겨냥…“행정은 기다릴 수 없어”

승인 2026-01-27 14:41:02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정부 출범 8개월이 다 돼 가는데도 국회 입법 속도가 지나치게 더디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정부의 기본 정책 방향과 관련한 입법조차 이행률이 20%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임광현 국세청장으로부터 체납된 국세 외 수입의 징수 대책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나왔다. 임 청장이 제도 보완을 위해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하자, 이 대통령은 “취지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국회의 입법 진행 속도가 지나치게 더디다”며 “법 정비를 마냥 기다릴 수 없는 만큼, 그 이전이라도 부처 간 인력 파견이나 공동 관리 체계를 가동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느냐”고 반문했다.

임 청장이 “입법이 더 빠를 것 같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국회가 이렇게 느린데 어느 세월에 되겠느냐”며 “그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2월을 목표로 한다는 보장도 없지 않느냐”며 “지금 국회에 계류된 법안이 수백 건인데, 저 속도로 언제 처리가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그래서 비상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행정은 속도가 중요한데, 마냥 기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법 개정이 지연될 경우 행정 차원의 선제 대응을 주문한 셈이다.

이 같은 발언은 국회에 계류 중인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대미투자특별법)’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한국 국회가 한미 무역 합의 이행에 필요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재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고액·상습 체납 문제와 관련해서도 “체납하는 사람은 계속 체납하고, 일부 고액 체납자는 상습적으로 세금을 내지 않는다”며 “이런 사람들이 혜택을 보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수조사를 통해 세금을 떼먹고는 살 수 없다는 인식을 분명히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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