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3일 (3)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 “통합특별시 성공, 기초지자체 권한 이양이 핵심”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 “통합특별시 성공, 기초지자체 권한 이양이 핵심”

고향사랑기부금 71억3500만 원 달성 전국 1위 기염
에너지·복지 특화 브랜드화 주력
백운광장·에너지밸리 연계로 초광역 상생 모델 구축 “남구 대전환 완성에 총력”

승인 2026-03-13 15:22:54
11일 광주시 남구청장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병내 남구청장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기초지자체의 실질적인 권한 이양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영환 기자
오는 7월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공식 출범을 앞두고 기초자치단체의 역할과 생활권 행정의 연속성 확보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병내 광주시 남구청장은 이번 행정 통합이 단순한 물리적 결합을 넘어 기초지자체의 실질적인 권한 이양을 통한 ‘진정한 지방분권’의 실현 계기가 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11일 남구청장실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김병내 구청장은 거대 통합특별시 체제 속 남구의 생존 비전과 현장 중심의 행정 혁신 방안을 직접 질의응답 형식으로 밝혔다.

광주·전남 행정 통합이 추진 중인데, 통합의 핵심 배경과 목표는 무엇인가.

남구의 지역 산업과 생활 인프라는 인접 지역인 전남 나주시 및 화순군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 남구는 이미 2014년 중반부터 나주, 화순과 함께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을 추진하며 사실상 ‘한뿌리 공동체’로서의 행보를 이어왔다. 행정 통합은 이러한 연계를 더욱 확대해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주민 편익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국가적 균형 발전을 도모하면서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 서비스 접근성과 일자리 확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상위 등급을 기록했다. 지역사회에 가져올 변화는.

에너지 자립도시 기반 마련과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선도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우선 에너지 비용 절감으로 주민 생활의 편익이 커졌고, 친환경 에너지 확대로 탄소 배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향후 대촌 지역 산업단지 내 신재생 에너지 기업들의 신규 투자와 연계된다면 청년 구직자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다. 이는 남구가 단순한 에너지 생산 지역을 넘어 ‘스마트 자치구’로 자리매김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행복한 복지 7979센터’와 ‘남구형 효(孝) 정책’ 등 생활밀착형 돌봄이 안착하고 있다. 복지에 미치는 효과는.

7979센터는 행정안전부 등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남구만의 독자적 복지 모델이다.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이 원스톱 정보를 제공하고, 7979봉사단이 도배나 장판 교체 등 일상의 불편을 직접 해결한다. 여기에 효도 수당과 천세 축하금 등 효 정책을 더해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고 있다. 관내 주민들은 안전과 편익이 강화된 삶을 누리고 있으며, 이는 지역사회 전체의 삶의 질과 만족도를 동시에 개선하는 선순환 구조의 근간이 되고 있다.

백운광장 뉴딜사업과 에너지밸리 등 남구의 인프라가 인접 시·군과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다. 향후 상생 모델은.

대촌 지역의 도시첨단 국가산단과 에너지밸리 지방산단은 나주 혁신도시와 연계해 미래 신성장 동력의 중심지로 탈바꿈 중이다. 특히 광주 최초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산업단지에 기업과 연구기관이 입주하며 경제 핵심 축으로 성장했다. 행정 통합이 이뤄지면 시·군간 교통·주거·산업 인프라를 광역 차원에서 통합 계획할 수 있다. 투자 유치와 R&D를 공동 전략으로 추진하면서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누리는 ‘생활밀착형 상생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본다.
11일 광주시 남구청장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병내 남구청장이 광주·전남 행정 통합에 따른 기초지자체의 실질적인 권한 이양 필요성을 강조하며 남구의 미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김영환 기자

광역 단위 권한 집중으로 기초지자체의 현장 대응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생각은.

권한이 한곳으로만 집중되면 부작용을 낳는다는 우려에 충분히 공감한다. 하지만 이번 행정 통합의 핵심은 진정한 지방분권을 위한 ‘실질적인 권한 이양’에 있다. 광주 5개 자치구 구청장들은 통합 과정에서 자치재정권, 입법권, 조직권 등 실질적 권한 부여를 강력히 요청했다. 자치구에 실질적인 자치권이 보장될 때 광역 단위의 협력도 가능하며, 통합이라는 그릇 안에서 진정한 지방시대가 꽃피울 수 있다. 남구는 풍부한 현장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이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이 전국 기초지자체 중 1위를 기록했다. 특별한 비결이 있는가.

지난해 남구는 총 71억3500만 원을 모금해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 1위를 달성했다. 비결은 투명한 재원 사용 공개와 기부자의 마음을 움직인 ‘지정 기부사업’에 있다. 기부금이 지역 복지와 교육 등 생활밀착형 사업에 직접 활용되는 모습을 명확히 공개해 신뢰를 확보했다. 또한 형식적인 답례품을 지양하고 기부자에게 꼭 필요한 질 좋은 제품을 준비했으며,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참여를 확대한 점이 주효했다.

구청장실을 1층으로 이전하는 등 주민 소통 방식이 파격적이다. 이유는 무엇인가.

행정의 출발점은 주민이다. 구청장과 주민 사이의 장벽이 높다면 일방적 소통이 될 수밖에 없다. 구청장실을 1층으로 옮긴 뒤 주민들이 손쉽게 방문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있다. 매월 1회 ‘민원 현장 확인의 날’을 운영하고 동 행정복지센터로 출근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책상에 앉아 있으면 상황을 모르지만, 현장에 나가 직접 들으면 의외로 손쉽게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 답은 항상 현장에 있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김 청장은 행정 통합의 지향점이 결국 ‘주민의 삶’에 있어야 함을 거듭 강조하며, 남구가 쌓아온 정책적 성과가 통합특별시의 안착을 위한 실무적 표준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행정적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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