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6일 (2)
“이 맛에 미니 타지”…MINI JCW 에이스맨, 감성·성능 둘 다 잡았다 [시승기] 

“이 맛에 미니 타지”…MINI JCW 에이스맨, 감성·성능 둘 다 잡았다 [시승기] 

쿠퍼·컨트리맨 사이 ‘정답 크기’…실용성 확보한 MINI
전기차에서도 살아난 ‘고카트 감각’…즉각적인 주행 재미
주행거리·효율은 과제…감성과 현실 사이 균형 찾기

승인 2026-04-06 13: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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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올-일렉트릭 MINI JCW 에이스맨. MINI 

전기차 시대에도 MINI는 ‘운전의 재미’를 포기하지 않았다. 디 올-일렉트릭 MINI JCW 에이스맨은 여기에 공간성과 실용성까지 더하며, 기존 MINI의 한계를 보완한 모델이다. 감성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은 MINI의 변화가 읽힌다.

지난 3일 서울 용산에서 인천 영종도까지, 약 55km, 왕복 약 110km 구간을 주행했다. 도심과 교외를 오가는 구간에서 MINI 에이스맨을 시승했다. 

에이스맨은 한마디로 ‘애매함을 노린 차’다. 쿠퍼 3도어는 좁고, 컨트리맨은 크다는 평가 속에서 그 사이를 정확히 파고들었다. 실제로 체급은 도심에서 부담 없이 다루기 좋은 수준인데, 2열과 적재공간은 일상용으로 부족함이 없었다. MINI를 좋아하지만 실용성 때문에 망설였던 소비자라면 가장 먼저 눈이 갈 만한 포지션이다.

디 올-일렉트릭 MINI JCW 에이스맨 후면부. MINI

실내는 MINI의 정체성을 그대로 가져왔다. 중앙 원형 디스플레이 하나로 대부분 기능을 통합했고, 불필요한 버튼은 덜어냈다. 조작 방식은 단순하지만, 그래픽과 조명 연출이 더해지면서 오히려 운전에 대한 몰입감은 더 강해졌다. 

이번 모델은 단순히 주행 성능에 그치지 않고 전기차 사용자 경험까지 함께 끌어올린 점도 눈에 띈다. T맵 기반 내비게이션은 실시간 교통 상황과 충전 경로를 동시에 고려해 안내하며, 차량 내에서 유튜브·멜론 등 콘텐츠를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일상 활용성을 높인다.

재미와 효율 사이…전기차의 현실과 타협

디 올-일렉트릭 MINI JCW 에이스맨의 운전석. 김수지 기자  

주행 감각은 기대 이상으로 MINI 다웠다. 이전 쿠퍼SE 시승에서 느꼈던 아쉬운 지점들을 에이스맨이 상당 부분 보완한 모습이다. 핵심은 단연 반응 속도다.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35.7㎏·m의 성능이 전기모터 특유의 즉각적인 응답과 맞물리며,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지체 없이 튀어나가는 감각을 전달한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MINI 고유의 ‘고카트 감각’이 그대로 살아 있다는 점이다.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의 직결감은 상당히 직관적이었다. 단단한 하체와 빠른 조향이 맞물리면서 속도를 크게 내지 않아도 운전 자체가 재미있다는 느낌을 준다. 고속 주행 시 운전의 즐거움은 그 배에 달했다. 

고성능 모델 기준으로는 이 재미가 한층 더 강조된다. 스티어링 휠의 부스트 기능을 활용하면 10초 간 27마력의 추가 출력을 낼 수 있고, 가속 시 연출되는 가상의 배기음 사운드까지 더해지며 체감 속도는 더욱 높아진다. 단순히 빠르기보다는 운전하는 재미를 의도적으로 설계한 흔적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디 올-일렉트릭 MINI 에이스맨 적재 공간. MINI

다만 전기차의 한계도 분명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300㎞ 수준으로, 도심에서는 큰 불편이 없지만 고속 주행 시에는 배터리 소모가 빠르게 느껴졌다. 전기차 특성상 효율과 주행 재미 사이에서의 선택은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그럼에도 에이스맨의 방향성은 분명하다. 크기를 키워 편의성을 확보하면서도 MINI 고유의 주행 감각은 놓치지 않겠다는 것. 

에이스맨은 MINI가 전기차 시대에 제시한 현실적인 해법에 가깝다. 브랜드 특유의 감성은 유지하면서도 기존의 불편 요소는 상당 부분 덜어냈다. 전동화 전환 이후에도 MINI의 본질이 여전히 ‘운전의 재미’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김수지 기자 프로필 사진
김수지 기자
자동차, 항공, 배터리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밝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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