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8일 (1)
대정부질문 추경 공방 “물가 자극” vs “尹때부터 물가 상승”

대정부질문 추경 공방 “물가 자극” vs “尹때부터 물가 상승”

“성장 하락·물가 상승, 스태그플레이션 위기…추경 아닌 기업 지원 필요”
김민석 “전쟁이란 일시 변수, 성장 회복세였다…스태그플레이션 분석은 무리”

승인 2026-04-06 17:12:44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민석 총리를 향해 추가경정예산의 물가자극 가능성을 질의하고 있다. 화면에 수요공급 곡선을 띄우고 추경이 수요를 확장해 물가를 올릴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김미경 기자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합의했음에도 대정부질문에서는 물가 자극 우려를 둘러싼 반목이 이어졌다. 추경이 물가를 자극해 민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에, 윤석열 정권 말기부터 물가는 이미 상승세였다는 반박이 나왔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성장률이 떨어지고 물가가 오르는 현 상황이 스태그플레이션의 전조 단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공급 충격으로 인해 경기 불황 속에서도 물가가 계속 오르는 경제 위기를 뜻한다.

박 의원은 김민석 국무총리를 향한 질의에서 “26조2000억원 규모의 추경은 수요를 확장하는 정책으로, GDP는 조금 늘 수 있어도 동시에 물가 상승을 자극한다”며 “수요 증가책이 아닌 공급 증가책을 써야 GDP도 늘리면서 물가를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화면에 수요·공급 곡선을 띄우며 “추경은 수요곡선을 이동시켜 물가를 올린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많은 선진국이 스태그플레이션에 어떻게 대처했는지 보고 배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를 들었다. 1980년대 초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을 레이건 대통령이 이른바 ‘레이거노믹스’로 불리는 생산 기반 강화 정책으로 돌파했다는 설명이다.

박 의원은 “세금을 낮추고 규제를 완화해 기업 투자를 활성화하는 것이 경제 정책의 목표가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총리는 현 상황을 스태그플레이션 초기로 보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김 총리는 “직전까지는 성장 회복 추세였으나 중동 전쟁이라는 외부 변수가 작용했다”며 “스태그플레이션이 아니라 일시적 변동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시점만 보고 스태그플레이션 초입이라고 분석하는 것은 사실과 다를 수 있다”며 “물가 상승은 윤석열 정권 후기부터 있었다”고 덧붙였다.

환율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박 의원은 “지난해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환율이 7% 오른 것을 두고 국민 재산이 7% 날아갔다고 했다”며 “그렇다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환율이 13% 오른 것은 국민 재산이 13%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주가지수를 제외하면 이재명 정부에서 개선된 지표가 많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 총리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여러 지표를 보면 비교적 긍정적인 흐름이 많다”면서도 “가장 부담스러운 지표가 환율인 것은 사실”이라며 “고환율이 경제와 국민에게 큰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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