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CDMA 상용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ICT 초석을 세운 SK텔레콤(SKT)이 ‘인공지능(AI) 고속도로’ 구축이란 비전을 제시했다. 기존 통신 인프라가 사람과 사람을 연결했다면 앞으로는 데이터와 AI, 산업 전반을 잇는 ‘AI 네이티브’ 시대로 나아가겠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8일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 상용화 30주년을 기념해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언론 스터디를 개최했다. 이날 이종훈 SK텔레콤 인프라 전략본부장(부사장), 이내찬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가 CDMA의 역사, 이동통신 현재와 미래 등에 대해 발표했다.
CDMA는 하나의 주파수 대역을 고유 코드로 구분해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쓰면서도 서로 간섭 없이 통화할 수 있게 하는 2세대 이동통신(2G) 핵심 기술이다.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은 1996년 1월 3일 남인천영업소에서 CDMA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1호 가입자는 “일반 유선전화와 큰 차이가 없을 만큼 통화 품질이 깨끗하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CDMA폰 ‘SCH-100’을 출시하고, 한국이동통신이 같은 해 4월 12일 서울과 수도권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며 한국은 세계 최초로 디지털 이동통신을 상용화한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한국이 ICT 선도국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됐다. CDMA 상용화를 기반으로 이동통신 가입자는 1998년 1000만명을 돌파했고, 이듬해에는 유선전화 가입자를 넘어섰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2002년 발간한 ‘CDMA 기술개발 및 산업 성공요인과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CDMA 이동통신 산업은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연평균 37.2% 성장해 누적 생산액 42조원을 기록했다. 생산유발효과는 125조원, 고용유발효과는 142만명에 달했다.
이후 이동통신 산업은 2000년 3세대(3G), 2011년 4세대(4G LTE), 2019년 5세대(5G)로 진화해왔다. 특히 SK텔레콤은 4G LTE와 5G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하며 기술 전환의 흐름을 주도해왔다.
5G의 경우 SK텔레콤이 통신사에서 AI 컴퍼니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회사는 2022년 에이닷(A.) 서비스를 출시했고 AI DC‧모델‧서비스의 AI 풀스택(Full-Stack)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제 SK텔레콤은 축적된 경험과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6G는 AI와 네트워크가 결합되는 시대’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30년 전 CDMA가 전국을 연결하는 통신 고속도로를 구축했다면 이제 향후 30년은 데이터와 AI를 실어 나르는 AI 고속도로를 구축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본부장은 AI 대전환 시대에 대해 미래가 아닌 현재 진행형이라고 강조하며 △오토노머스 네트워크 △AI 포 네트워크 △네트워크 포 AI 등을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특히 이 본부장은 6G, AI에 대한 핵심 키워드로 ‘AI 네이티브’를 꼽았다.
그는 “장비를 구현할 때도 AI 워크로드가 돌아 갈 수 있도록 구현할 것이며 일하는 방식도 AI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사실 AI 네이티브는 미래 지향점이 아닌 현재도 그런 형태로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AI에 대한 수요는 굉장히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본다”라며 “AI 수요를 기반으로 했을 때 충분히 포텐셜이 있기에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