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5일 (5)
미국·이란 종전협상 결렬…밴스 “합의 없이 귀국”

미국·이란 종전협상 결렬…밴스 “합의 없이 귀국”

승인 2026-04-12 11:19:00
JD 밴스 미국 부통령(오른쪽)이 12일(현지시간) 파키스탄에서 미국 특사로서 파키스탄과 이란 대표를 만난 후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결국 합의 없이 종료됐다. 미국 측 협상단을 이끈 JD 밴스 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협상 결렬을 공식화하며 미국으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세레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과 21시간 동안 협상을 벌였고, 미국의 레드라인도 분명하게 전달했다”면서도 “이란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이란 측이 “12일 회담을 재개한다”고 밝힌 것과는 배치되는 입장이다.

밴스 부통령은 미국이 협상 과정에서 일정 부분 유연한 태도를 보였지만, 이란은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사를 내놓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벤스 부통령은 “기존에 이란이 보유했던 우라늄 농축 시설들이 이미 파괴된 상황이다. 미국의 핵심 목표는 이란이 지금 당장이나 2년 후가 아닌 장기적으로 핵무기 및 이를 빠르게 제조할 수 있는 수단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약속을 받는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그 의지를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협상에서 제시한 ‘핵무기 및 관련 수단 추구 포기’라는 레드라인을 이란이 받아들이지 않았음을 뜻한다.

또 “우리는 어떤 부분을 수용할 수 있고 어떤 부분은 불가한지 최대한 명확하게 전달했으나, 이란은 미국의 조건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 대표단은 11일 이슬라마바드에서 만나 밤샘 협상을 이어갔지만,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와 이란의 핵 보유 금지, 레바논 휴전 문제 등을 둘러싼 입장 차를 끝내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반(半)관영 타스님통신은 “미국의 과도한 요구가 공동 틀 마련과 합의를 가로막았다”고 보도하며 “양측은 미국의 과도한 요구와 야심으로 인해 현재로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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