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시정 성과 부족을 거론하며 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정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며 맞불을 놓으면서 서울시장 선거가 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 후보는 13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오 시장의 시정 10년을 두고 “처음에는 그럴듯하게 여러 가지 일들을 진행했으나, 결국은 성과를 낸 게 없다”며 ‘용두사미’라고 평가했다.
정 후보는 오 시장의 주요 정책 현안을 짚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한강버스 사업과 관련해서는 “당선되고 나면 바로 공고 기간을 거쳐서 (사업을) 중단하고, 전면적인 안전 점검을 실시해 안전하게 운행될 수 있는 대안이 있는지 볼 것”이라며 “안전하다면 관광용으로 운행하고, 안전하지 않다고 하면 중지하고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서울시 지원금 삭감으로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TBS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TBS가 지역 공영방송으로서 지위와 역할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예산과 제도 문제를 서울시의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과 협의해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동산 정책을 두고도 현 시정을 정면 비판했다. 정 후보는 “지금 오 시장의 ‘신통 개발’은 정비 업무가 서울시로 집중돼 있는 병목 현상 때문에 성과를 못 내고 있다”며 “500세대 미만의 사업은 구청으로 넘기고, 500~1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사업은 시에서 직접 맡아 책임 있게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비 사업 매니저를 파견해 (사업을) 관리하는 것이 ‘착착 개발’로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더욱 안전하고 신속하게 하겠다는 게 공약”이라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행정의 주인은 시민인데, 지금 서울시는 행정의 주인을 시장인 것처럼 여기고 있다”며 “시민이 원하는 일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그러면 전체 공무원의 자세와 태도가 바뀌고 시민의 만족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장 강조하는 공약으로 ‘30분 통근 도시’를 거론했다. 정 후보는 “통근 시간을 줄이는 것이 시민이 행복해지는 데 첫 번째 조건”이라며 “성동구에서 (버스 배차 간격을) 촘촘하게 만들고, 버스 노선 사각지대에 신규 노선을 만들어 통근 시간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시차 출퇴근제, 재택근무 등 유연 근무제를 확대시켜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공유 오피스를 서울시 공공에 만들어 먼 거리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이 집 앞 사무실에 가서 일을 하다 필요할 때 회사에 출근할 수 있는 제도들을 확대해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 후보를 향해 여론조사 결과를 재가공해 왜곡 유포한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후보는 만에 하나 당선되더라도 수사와 재판을 받느라 시장직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결국 임기를 정상적으로 마치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모든 공직선거법 판례상 여론조사 결과의 백분율을 캠프에서 임의로 가공하고 편집해서 발표하는 것 자체가 명백한 공직선거법 제96조 위반”이라며 “정원오 캠프에서는 민주당 경선룰대로 환산한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민주당 경선룰이 법보다 위에 있다는 발상인가”라고 꼬집었다.
또 “정원오 캠프에서 처음에는 아무 문제 없다더니, 관련 게시물을 모두 삭제한 것을 보면 결국 ‘도둑이 제 발 저린 격’ 아닌가 한다”며 ”공직선거법상 양형 기준과 판례를 살펴보면, 당선되더라도 당선 무효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