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추가공모를 마무리하며 4파전 구도가 만들어졌다. 후보 경쟁력 확보라는 당초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당내 분란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 10일부터 시작한 경기지사 후보 추가신청을 전날 마무리 지었다. 기존에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이 후보로 등록한 상황이었지만, 공천관리위원회는 추가공모를 열고 막판 인물 찾기에 나섰다.
공관위는 경기지사 후보 경쟁력을 보강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경기도가 전국 최대 유권자를 보유한 핵심 지역인 만큼, 이곳을 사수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걸로 풀이된다. 여기에 6선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를 대적할 수 있는 중량급 인물이 필요하다는 우려가 더해지면서, 후보군을 넓히는 선택지를 고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가 새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 전 아나운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 정치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 앞에 서 있다”며 “이 위기를 외면하지 않기로 했다. 낡은 보수가 아니라 품격 있고 실력 있는 새로운 보수를 경기도에서 증명하겠다”고 전했다.
조광한 최고위원도 추가공모에 신청했다. 조 최고위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두 달여간 선거 승리 가능성이 더 확실한 후보를 모시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지만, 아쉽게도 제가 원했던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며 “일단 저라도 뛰어들어 우리 당의 승리를 만들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일단 후보군을 넓히긴 했지만 여전히 당내에선 본선 경쟁력에 의구심이 제기된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새로 등록한 후보들이 인지도나 확장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출마에 대한 진정성을 갖고 있었으면 처음부터 후보로 신청해도 됐을 일이다. 지선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얼마나 준비돼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뚜렷한 성과 없이 공천 갈등만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기도지사 공천을 신청한 양향자 최고위원은 “공관위가 좀 더 인지도 높은 인사를 찾겠다고 공천 결정과 발표를 미뤘다. 기업인, 첨단산업 전문가, 반도체 전문가를 찾는다고 하는데 나는 반도체 엔지니어이자 최고위원”이라며 “이로 인해 기존 신청자의 위상과 경쟁력이 쪼그라들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부럽다는 목소리마저 터져나왔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이 (지지율 등) 크게 앞서고 있어 질서정연하게 선거를 치러도 모자랄 상황이다. 그런데 계속 갈등만 생기고 있다”며 “신속하게 후보를 내세우고 체계적으로 선거를 준비하는 민주당이 부러울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