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9일 (5)
“흙길 언덕이 ‘기다림의 공간’으로”…묵호 ‘묵꼬양치유카페’ 재탄생

“흙길 언덕이 ‘기다림의 공간’으로”…묵호 ‘묵꼬양치유카페’ 재탄생

승인 2026-04-15 15: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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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꼬양 치유카페 전경. (사진=동해시)
흙길과 낡은 골목이던 강원 동해시 묵호 언덕마을이 ‘기다림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15일 동해시에 따르면 묵호 언덕마을에 위치한 ‘묵꼬양치유카페’는 새뜰마을사업을 기반으로 조성된 주민 공간이 운영 중단을 거쳐 치유형 공간으로 재탄생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 공간은 지난 2016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새뜰마을사업(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을 통해 시작됐다. 당시 비만 오면 진흙탕이 되고 응급차 진입조차 어려웠던 골목은 40억 원이 넘는 사업비가 투입되며 도로 정비와 기반시설 확충이 이뤄졌다.

사업 과정에서 언덕 중턱에는 주민공동이용시설이 들어섰고, 1층은 경로당, 2층은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묵꼬양카페’로 활용됐다. 공동체 회복 거점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코로나19와 운영 부담이 겹치며 카페 운영은 중단됐다.

동해시는 방치된 공간을 다시 살리기 위해 2025년 방향 전환에 나섰다. 단순한 카페 기능에서 벗어나 ‘치유와 휴식’을 콘셉트로 리뉴얼을 추진했고, ‘묵꼬양치유카페’로 재개장했다.

현재 카페는 컬러테라피 포토존과 심리 설문을 통한 색채 프로그램, 원데이 클래스 등 정서 치유 콘텐츠를 도입해 단순 커피 공간을 넘어 머물며 쉬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카페 이름 ‘묵꼬양’은 ‘기다릴 치(치다)’와 영어 ‘you’를 합쳐 ‘여기서 너를 기다린다’는 의미를 담았다. 화려한 대형 카페는 아니지만, 마을 주민과 지인, SNS를 보고 찾아온 여행자들이 자연스럽게 찾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논골담길과 별빛마을, 묵호등대 등과 이어지는 관광 동선 속에서 이 카페는 조용한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달형 동해시 안전도시국장은 “묵호 언덕마을은 생활환경 개선에서 출발해 치유 프로그램이 더해지며 도시재생과 관광이 결합된 사례”라며 “크게 번화하지 않더라도 주민과 여행자가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지속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해시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국비 30억 6000만 원을 포함해 총 43억여 원을 투입해 집수리와 도로 정비, 주민공동시설 조성 등을 마무리하며 새뜰마을사업을 완료했다.
‘묵꼬양치유카페’ 테라스에서 방문객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동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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