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AI 모델 ‘미토스(Mythos)’를 계기로 미·중 간 연구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첨단 AI 개발에 필요한 컴퓨팅 장벽이 예상보다 낮아졌다고 평가하며,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양국 간 소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황 CEO는 16일 공개된 실리콘밸리의 유명 팟캐스터 드와르케시 파텔과의 인터뷰에서 “미토스는 비교적 제한적인 수준의 컴퓨팅 자원으로도 학습된 모델”이라며 “이 정도의 연산 능력과 컴퓨터 유형은 중국에서도 충분히 확보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AI 역량에 대해 “전 세계 범용 반도체의 약 60% 이상을 생산하고 있고, AI 연구 인력 역시 절반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미 충분한 자산을 갖춘 상황에서 단순히 적대시하는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AI 안전을 위해서는 미·중 연구자들이 실제로 소통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AI를 어디에 사용하지 않을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중국 반도체 수출과 관련해서는 기술 패권과 시장 전략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황 CEO는 “AI는 단일 기술이 아니라 전체 산업 생태계”라며 “글로벌 시장을 포기하면 오히려 미국 기술 리더십이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경쟁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단순한 칩 회사가 아니라 ‘전자에서 토큰으로 전환하는 전 과정을 담당하는 기업’”이라며 “이 과정은 쉽게 범용화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해자(모트)’로 공급망 통제력을 지목했다. 엔비디아는 현재 파운드리, 메모리, 패키징 등에서 대규모 선투자를 진행하며 생산 능력을 선점하고 있다.
황 CEO는 “수천억 달러 규모의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공급망을 이미 구축했다”며 “강력한 하방 수요가 있기 때문에 공급망 기업들도 선제 투자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쟁 구도와 관련해 TPU·ASIC과의 차별성도 강조했다. 황 CEO는 “TPU는 특정 연산에 최적화된 구조지만, 엔비디아는 범용 가속 컴퓨팅 플랫폼”이라며 “AI뿐 아니라 과학·데이터·물리 시뮬레이션 등 광범위한 영역을 커버한다”고 밝혔다.
이어 “AI 발전의 핵심은 단순한 연산 성능이 아니라 새로운 알고리즘 개발”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프로그래머블한 아키텍처가 필수”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의 또 다른 경쟁력으로는 CUDA 생태계와 설치 기반을 꼽았다. 황 CEO는 “전 세계 수억 개 GPU가 동일한 플랫폼 위에서 작동한다”며 “개발자는 가장 널리 쓰이는 환경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성능 대비 총소유비용(TCO)에서도 엔비디아가 가장 우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엔비디아가 직접 클라우드 사업에 나서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필요한 만큼만 하고, 나머지는 파트너와 협력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클라우드는 다른 기업들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엔비디아는 컴퓨팅 플랫폼과 생태계 구축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