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1500여 년 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사적 ‘대구 달성’의 실체를 규명하고 그 성과를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시는 국가유산청 국비를 지원받아 2025년 5월부터 대동문화유산연구원과 함께 진행해 온 달성 남측 성벽 구간의 정밀발굴조사 결과를 오는 20일 오후 1시 30분 현장에서 발표한다고 17일 밝혔다.
조사 결과 성벽은 하부 너비 35m, 외벽 높이 17m, 내벽 높이 9m 규모로 확인됐다. 축성 시기는 출토 토기와 축조 방식 등을 근거로 5세기 중엽 전후로 추정된다.
성벽은 암반을 다진 뒤 흙과 돌을 번갈아 쌓고, 외벽에는 납작한 돌을 경사지게 겹쳐 올린 후 점토층으로 마감한 구조다. 하부를 ‘L’자 형태로 절개해 석축을 쌓는 방식으로 하중을 분산시키는 공법도 확인됐다.
또 축성 과정에서 점토의 이동을 쉽게 하고, 돌과 흙이 견고하게 결합되도록 대량의 토낭(土囊)을 사용했다.
그동안 토성으로 알려졌던 달성은 이번 조사에서 흙과 돌을 함께 쌓은 토석혼축 성곽으로 밝혀졌다. 구간별로 작업을 나눠 축성한 흔적도 확인돼 대규모 인력 동원이 이뤄진 것으로 예측된다.
성벽 상부에서는 고려와 조선시대에 돌을 덧쌓아 보수한 흔적도 발견됐다. 이는 달성이 삼국시대 이후에도 지역 중심 성곽으로 기능했음을 보여준다.
대구시는 남성벽 조사에 이어 북성벽과 내부 발굴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11월 학술발표회를 열어 조사 성과를 정리할 계획이다.
황보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달성의 축성 시기와 구조를 확인한 조사”라며 “추가 연구를 통해 역사적 가치를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