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7일 (6)
농협 자율성 수호 외친 2만 농민…“정부 개입 중단하라”

농협 자율성 수호 외친 2만 농민…“정부 개입 중단하라”

승인 2026-04-21 17: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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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농민과 농축협 조합장 2만여 명이 여의도에 집결해 농협법 개정안에 반대하며 자율성 보장을 촉구했다.

21일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 '농협 자율성 수호 농민 결의대회'에는 전국 농축협 조합장과 농민들이 대거 참석해 정부의 농협법 개정 추진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관치 감독 중단 △법적 안정성 저해 조항 폐기 △자회사 지도·감독권 유지 △외부 감사기구 신설 철회 △중앙회장 직선제 변경 시도 중단 등 5대 요구사항을 채택했다. 

이들은 “개혁이라는 명분 아래 농협의 자율성과 협동조합 정체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전국 조합장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되며 현장 반발이 수치로 확인됐다. 

조사에 따르면 중앙회장 직선제 도입 반대가 96.1%에 달했고 농림축산식품부 감독권 확대(96.8%), 외부 감사기구 설치(96.4%) 등 주요 쟁점에서도 압도적 반대 의견이 나타났다.

농민과 조합장들은 정부의 개혁 방향이 농협의 독립성을 약화시키고, 결과적으로 농업인 지원 축소와 경영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충분한 공론화와 절차적 정당성 확보 없이 추진되는 입법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주요 농업인 단체들도 참여해 연대 성명을 발표했다. 

단체들은 “과도한 규제와 통제는 농업인 실익을 저해할 것”이라며 농업계 전반의 생존권 차원에서 공동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경식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은 “농협 자율성 상실은 곧 농업 위기”라며 “이번 개정은 개혁이 아닌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속도전식 입법이 아닌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농협의 주인은 정부가 아닌 조합원”이라고 강조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채택된 결의문을 국회와 농림축산식품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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