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최대 17곳에 달하는 ‘미니 총선’급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주요 험지 지역구 후보 3명을 확정하며 전열 정비에 나섰다. 승산이 낮은 지역부터 후보를 조기에 채워 넣어 ‘무공천’ 논란을 피하고, 바닥 민심이라도 훑게 하겠다는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2일 △충남 아산을(김민경 전 국민통합위원회 홍보위원) △경기 안산갑(김석훈 경기도당 수석대변인)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오지성 전 당협위원장) 3곳의 후보를 단수 추천했다. 해당 지역들은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국민의힘으로선 쉽지 않은 험지로 꼽힌다.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일반적으로 당내 논란이 없고 승산이 낮은 험지부터 먼저 확정하는 경향이 있다”며 “빨리 후보를 정해줘서 현장에서 최소한의 방어전이라도 치르게 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지율 20%대의 열세 속에서 경선 비용과 시간을 아끼고, 후보 조기 투입을 통해 궤멸적 참패를 막아보겠다는 계산이다.
반면 ‘조국 변수’로 최대 격전지가 된 경기 평택을은 공천 발표가 전격 보류됐다. 유의동 전 의원 등 4명이 면접을 마쳤지만,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등판으로 판세가 요동치자 공관위가 장고에 들어간 모양새다. 박덕흠 공관위원장이 “하루 이틀 더 보류하겠다”고 밝힌 것은, 조 대표의 상징성을 꺾을 ‘저격수’를 찾지 못해 결정을 미뤘음을 시사한다.
이날 국힘은 광역단체장 후보인 이정현 전 의원(전남광주통합시장), 양정무 전 당협위원장(전북지사) 공천도 함께 발표했다. 하지만 재보선 지역과 마찬가지로 여당에게는 극험지로 꼽히는 곳들이다. 김 평론가는 이에 대해 “장동혁 지도부와 결을 같이하는 인사를 배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남은 재보선 지역 공천 역시 경쟁력 있는 인물 발굴보다는 ‘단수 추천’ 위주의 속도전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국민의힘의 텃밭인 대구에서도 내홍으로 시끄럽다. 더불어민주당은 김부겸 전 총리를 일찌감치 대구시장 후보로 낙점하며 속도를 내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추경호·유영하 의원이 본경선을 치르는 와중에도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위원장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험지 재보선뿐 아니라 전통적 텃밭에서도 공천 잡음이 끊이지 않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