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 레슬링 선수 임하경(대구체중·13)이 체급을 올려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준우승을 거친 뒤 재도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임하경은 지난달 철원에서 열린 회장기 전국 레슬링대회에서 62㎏급에 출전해 결승에 올랐지만 연령대 국가대표급 선수에게 밀려 준우승했다. 원래 체급은 58㎏급이었으나 신청 과정의 실수로 상위 체급에 나섰다.
결승에서는 두 살 많은 상대와 맞붙어 접전을 벌였다. 태클 중심의 기본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지만 경험 차이를 넘지 못했다.
대회 이후 주변에서는 체급을 낮추라는 권유가 이어졌지만 임하경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우승 전까지는 내려가지 않겠다는 판단이었다.
이후 열린 제4회 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배 전국 레슬링대회에서도 같은 62㎏급에 출전해 지난 20일 정상에 올랐다. 경기 내내 태클 중심으로 상대를 압박하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우승 이후에도 체급 조정 권유가 있었지만 임하경은 같은 입장을 유지했다. 준우승 당시 패했던 선수를 이기기 전까지는 체급을 바꾸지 않겠다는 것이다.
경기 스타일은 단순하다. 기본기인 태클에 집중해 끝까지 밀어붙여 점수를 만든다. 이 같은 태도는 UDU 출신 아버지 임종구 씨의 영향이 컸다. 평소 “될 때까지 한다”는 말을 강조해 왔고, 임하경은 이를 경기 방식으로 받아들였다.
황정원 대구체중 코치는 “중학교 입학 이후 방어 능력이 크게 좋아졌고 기본기가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임하경은 최근 학교 체력 측정에서 남녀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칠곡 지역에서는 레슬링협회와 학교 동문회 등이 우승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한영희 칠곡군수 권한대행은 “도전과 성취를 보여준 사례”라고 밝혔다.
임하경은 “국가대표가 되어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라며 “이후에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UDU에 입대해 나라를 지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