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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분기 매출 3조 첫 돌파…“AI 기판 없어서 못 판다”

삼성전기, 분기 매출 3조 첫 돌파…“AI 기판 없어서 못 판다”

1분기 매출 3조2091억·영업이익 2806억
전년比 매출 17%·영업이익 40% 급증

승인 2026-04-30 14:37:30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서버와 차량용 전자장치(전장) 수요 확대에 힘입어 분기 기준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넘어섰다.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고성능 반도체 기판이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2091억원, 영업이익 2806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40% 급증한 수치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11%, 17% 늘어나며 뚜렷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특히 이번 영업이익은 퇴직급여 등 714억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수치다. 

호실적의 1등 공신은 단연 ‘AI’와 ‘전장’이다. 전 세계적인 AI 데이터센터 투자 열풍과 자율주행차 보급 확대로 고부가 부품 수요가 빗발쳤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AI 서버 및 자율주행(ADAS)용 MLCC와 AI 가속기 서버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등 고수익 핵심 제품 공급을 크게 늘리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MLCC는 전자기기의 전류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특히 AI 서버처럼 전력 사용량이 높은 장비에서는 고용량·고신뢰성 제품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FCBGA는 반도체 칩과 기판을 연결하는 고부가 패키지 기판으로, AI 가속기와 서버 중앙처리장치(CPU)에 필수적으로 쓰인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컴포넌트 부문 매출은 1조40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서버·네트워크·전장용 MLCC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7250억원으로 45%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한 AI 가속기 및 서버용 기판 공급이 확대된 결과다.

광학솔루션 부문은 1조756억원으로 5% 증가했다. 스마트폰용 고화소 카메라 모듈과 전기차(EV)용 카메라 공급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2분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AI 투자와 자율주행 확산으로 산업·전장용 부품 수요가 계속 늘 것으로 삼성전기 측은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초소형·초고용량 MLCC 등 최첨단 산업용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차세대 고다층·대면적 FCBGA 기판도 적기에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광학솔루션 부문에서는 차세대 고화질 폴디드줌 모듈과 전기차 신규 플랫폼 전환에 맞춘 차량용 카메라 신모델 양산에도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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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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