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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종전’ 역제안한 이란…美 트럼프 “검토하겠지만 수용은 어려울 듯”

‘단계적 종전’ 역제안한 이란…美 트럼프 “검토하겠지만 수용은 어려울 듯”

승인 2026-05-03 10:28:1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마이애미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종전 협상 제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수용 가능성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방금 우리에게 보낸 계획을 곧 검토할 것”이라면서도 “지난 47년간의 행위에 대해 충분한 대가를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 측 제안에 대해 “그들은 합의를 원하지만 나는 만족하지 않는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란은 지난 1일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수정 협상안을 전달했다. 이란 반관영 매체들에 따르면 해당 제안은 미국이 제시한 9개항 종전안에 대한 대응 성격으로, 총 14개항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정안에는 전쟁 피해 배상금 지급, 군사적 침략 재발 방지, 이란 인근 미군 철수, 대이란 제재 해제, 해상 봉쇄 해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는 새로운 관리 체계 구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란은 미국이 제안한 ‘2개월 휴전’ 대신 30일 내 종전 합의를 역제안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수정안은 기존에 고수해온 ‘제재 및 봉쇄 해제 선행’ 조건에서 한발 물러나 이행 순서에 유연성을 부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이 대이란 해상 봉쇄를 해제하고 공격 중단을 보장하면, 이란도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방식으로 전쟁부터 먼저 끝내고 이후 핵 프로그램 협상으로 넘어가자는 구상이다. 

그러나 미국이 이러한 수정안을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쟁 배상금 지급이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보장 요구는 미국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여전히 이란의 핵 프로그램 포기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핵심 조건으로 유지하고 있다.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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