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종전 협상 제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수용 가능성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방금 우리에게 보낸 계획을 곧 검토할 것”이라면서도 “지난 47년간의 행위에 대해 충분한 대가를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 측 제안에 대해 “그들은 합의를 원하지만 나는 만족하지 않는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란은 지난 1일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수정 협상안을 전달했다. 이란 반관영 매체들에 따르면 해당 제안은 미국이 제시한 9개항 종전안에 대한 대응 성격으로, 총 14개항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정안에는 전쟁 피해 배상금 지급, 군사적 침략 재발 방지, 이란 인근 미군 철수, 대이란 제재 해제, 해상 봉쇄 해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는 새로운 관리 체계 구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란은 미국이 제안한 ‘2개월 휴전’ 대신 30일 내 종전 합의를 역제안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수정안은 기존에 고수해온 ‘제재 및 봉쇄 해제 선행’ 조건에서 한발 물러나 이행 순서에 유연성을 부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이 대이란 해상 봉쇄를 해제하고 공격 중단을 보장하면, 이란도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방식으로 전쟁부터 먼저 끝내고 이후 핵 프로그램 협상으로 넘어가자는 구상이다.
그러나 미국이 이러한 수정안을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쟁 배상금 지급이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보장 요구는 미국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여전히 이란의 핵 프로그램 포기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핵심 조건으로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