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Inc가 올해 1분기 12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지만 개인정보 사고에 따른 보상 비용과 물류 네트워크 비효율 영향으로 적자 전환했다.
6일(한국시간)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85억400만달러(약 12조459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감소하며 성장세가 둔화됐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억4200만달러(3545억원)로 전년 동기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 역시 2억6600만달러(3897억원)로 적자 전환했다.
수익성 악화는 개인정보 사고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보상 비용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쿠팡은 1월 15일부터 약 3370만명 고객을 대상으로 총 1조6850억원 규모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했으며, 해당 금액은 매출에서 차감됐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개인정보 사고 구매이용권 보상과 수요 변동에 따른 유휴 설비, 재고 비용 부담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또 사고 이후 수요가 일시적으로 둔화되면서 기존 수요를 기준으로 설계된 물류·공급망 운영 구조에 비효율이 발생한 점도 비용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고객 지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김 의장은 “탈퇴 회원 재가입과 신규 가입 증가로 감소했던 와우 회원 수의 약 80%를 회복했다”며 “대다수 고객은 이탈하지 않았고 소비 수준도 사고 이전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로켓배송 등을 포함한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71억76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고정환율 기준 5%) 증가했지만 성장률은 둔화됐다. 활성 고객 수는 2390만명으로 전년 대비 2% 늘었으나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반면 대만 로켓배송, 쿠팡이츠, 파페치 등을 포함한 성장사업 매출은 13억28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8% 증가하며 고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투자 확대 영향으로 해당 부문의 손실도 3억2900만달러로 확대됐다.
거랍 아난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은 개인정보 사고 영향이 온전히 반영된 결과”라며 “핵심 사업은 견고하며 영향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분기에는 고정환율 기준 9~10% 매출 성장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쿠팡은 향후 수익성 회복과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상품군 확대와 기술 투자를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김 의장은 “로켓배송 상품군을 확대하고 물류·배송 네트워크 전반에 자동화와 AI를 도입해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비용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마진 확대 기반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