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현지시간) HMM과 주두바이 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정부 조사단은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3시)쯤 두바이항 내 수리조선소인 ‘드라이 독스 월드 두바이’에 예인된 벌크 화물선 HMM 나무호에 승선해 현장 감식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단은 원인 규명을 위해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3명과 소방청 소속 화재 감식 전문가 4명 등 총 7명의 정예 인력으로 구성됐다.
조사단은 선박의 ‘블랙박스’로 불리는 항해기록저장장치(VDR)와 선내 폐쇄회로(CC)TV 영상 자료를 확보해 정밀 분석하는 한편,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선원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증언을 청취할 계획이다.
현장에는 정부 조사단 외에도 한국선급(KR) 현지 지부와 HMM 관계자, 관련 보험사 인력 등이 참여해 객관적이고 다각적인 조사 과정을 뒷받침한다.
한편 선사인 HMM 측은 정부 원인 조사와는 별개로 선박의 조속한 복구와 정상 가동을 위해 선체 손상 정도를 파악하고 수리 범위를 산정하는 독자적인 조사를 병행 중이다.
이번 조사의 핵심 쟁점은 화재의 발단이 이란의 공격 등 외부 요인에 의한 것인지, 혹은 선박 내부의 기계적 결함과 같은 문제인지를 명확히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고 당시 큰 폭발음을 들었다는 선원들의 진술과 부유식 기뢰 충격설이 제기됐으나, 현재 기관실 좌현 선체에 육안상 파공이나 침수 흔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실제 물리적 타격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왔다.
사고 원인 확정에는 현장의 미세한 흔적을 찾는 정밀 감식 결과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또한 선원들은 조사를 마친 뒤 수리 일정에 따라 향후 하선 및 교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