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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케뱅, 중저신용대출 목표 넘겼지만…정부 압박 더 세진다

카뱅·케뱅, 중저신용대출 목표 넘겼지만…정부 압박 더 세진다

승인 2026-05-06 18:54:04
쿠키뉴스 DB자료

올해 1분기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금융당국의 목표치를 웃도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기록했다. 하지만 정부가 인터넷전문은행의 포용금융 역할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만큼, 향후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확대 압박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6일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4500억원 규모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출범 이후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상 누적 대출 공급 규모는 16조원에 달한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32.3%로 집계됐다. 신규 취급 기준으로는 45.6%로 금융당국이 제시한 목표치(잔액 기준 30%, 신규 취급 기준 32%)를 모두 웃돌았다.

케이뱅크 역시 당국 목표치를 상회했다. 케이뱅크의 올해 1분기 평균 중·저신용대출 평균 잔액 비중은 31.9%, 신규 취급 비중은 33.5%로 나타났다.

다만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평균 잔액 비중은 지난해 1분기 35%에서 △2분기 34.4%, △3분기 33.2%, △4분기 32.5%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 취급 비중 역시 지난해 4분기 34.5%에서 올해 1분기 33.5%로 소폭 낮아졌다. 

이러한 가운데 두 은행의 건전성 지표는 안정세를 보였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총 여신 연체율은 0.51%로 전년 동기(0.50%)와 유사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53%, 대손비용률은 0.55%로 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말 0.66%에서 올해 1분기 말 0.61%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61%에서 0.58%로 개선됐으며, 대손비용률 역시 1.31%에서 1.09%로 하락했다. 

이 대통령 “금융기관은 준공공기관…포용금융은 의무”

정부는 최근 은행권의 ‘포용금융’ 확대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금융의 구조’ 시리즈를 연재하며 은행의 대출 구조와 신용평가 체계 전반을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인터넷은행을 겨냥해 ”사람들은 이미 매일의 소비와 납부, 플랫폼 활동을 통해 수많은 삶의 신호를 만들고 있다“며 ”그들이 가진 데이터로 어떤 결과를 만들어냈는지 명확히 증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에서 가장 무거운 책임은 규제가 아니라 면허에 따른 책임“이라며 ”‘체리피킹’은 인터넷은행의 사명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기존의 신용등급 제도를 넘어 데이터 기반 신용평가를 고도화를 통해 인터넷은행의 출범 취지인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김 실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잘 지적하셨다”며 “정책실장이 ‘금융기관은 준공공기관’이라고 했는데 제가 맨날 길게 얘기한 걸 간단히 줄여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1등급, 상위 등급만 대출을 지급하고 (나머지는) 아예 대상 취급도 안 해주면서 전부 제2금융, 대부업체, 사채업자한테 가서 의존하게 만들고 그러면 안 된다”라며 “서민들이 금융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포용금융이 ‘금융기관의 의무 중 하나다’ 이걸 계속 주지시켜야 될 것 같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향후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도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는 29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토스뱅크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비중 평균 잔액은 34.9%를 달성했다. 신규 취급 비중은 48.8%로 집계돼 당국 목표치를 크게 웃돌았다. 
김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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