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8일 (5)
식약처, 성장호르몬제 오남용 예방 나선다…“키 크는 주사 아냐”

식약처, 성장호르몬제 오남용 예방 나선다…“키 크는 주사 아냐”

장기간 과량 투여 시 거인증 등 부작용
성장호르몬제 과대광고 현장점검

승인 2026-05-07 09:43:50
쿠키뉴스 자료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성장호르몬 제제의 오남용을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의약품 안전 정보를 안내하고, 과대광고 행위에 대한 점검을 강화한다. 성장호르몬제를 이른바 ‘키 크는 주사’로 오인해 사용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일 성장호르몬제가 성장호르몬 결핍증, 터너증후군 등에 따른 소아 성장부전, 특발성 저신장증 환아의 성장 장애 등 질환 치료를 위한 의약품이라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성장호르몬제는 정상적으로 사용하더라도 주사 부위 통증, 출혈, 타박상 등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일부에서 이 의약품을 이른바 ‘키 크는 주사’로 잘못 인식해 오용하는 사례가 있어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정상인에게 성장호르몬제를 장기간 과량 투여할 경우 거인증, 말단비대증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반드시 허가된 사용 범위 안에서 전문가의 지도에 따라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아동 인구 감소세는 이어지고 있는 반면 성장호르몬제 처방은 증가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성장호르몬결핍증 코드(E34.3) 아래 처방된 주사 단위를 집계하면 2021년 217만7371개에서 2023년 266만4440개로 늘었다. 2024년에는 221만 개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2025년 1~9월에만 226만 개가 처방됐다.

그동안 식약처는 환자·소비자단체와 협의해 성장호르몬제의 안전한 사용 방법을 담은 카드뉴스와 영상 등을 제작·배포해왔다. 또 전국 병·의원과 보건소 등을 통해 환자 맞춤형 리플릿을 안내하고, 과대광고 행위에 대한 점검도 이어왔다.

식약처는 자녀 성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성장호르몬제를 사용하는 질환, 올바른 투여 방법, 투여 시 주의사항, 이상반응 보고 방법 등을 담은 안내문을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함께 성장호르몬 제제 관련 이상사례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 한다. 향후 식약처는 지방정부와 합동으로 병·의원, 약국 등을 중심으로 성장호르몬제의 과대광고 여부에 대한 현장점검을 집중 실시할 방침이다.

정상적으로 의약품을 사용했음에도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에는 의약품안전관리원의 의약품 부작용 보고 및 피해구제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제도는 의약품을 적정하게 사용했음에도 예기치 않게 발생한 중증 의약품 부작용 피해에 대해 국가가 보상하는 제도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민이 의약품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사항 범위 내 사용 정보를 적극 안내하겠다”며 “성장호르몬 제제에 대한 안전한 사용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신속하고 정확한 기사를 전하고자 합니다.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쿠키오리지널

전체보기

쿠키피드

전체보기

슥- 넘겨 보는 세상 이야기, 기자의 솔직한 코멘터리까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