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8일 (5)
금호석화, 1분기 영업익 594억…판매량 증가에도 부타디엔 원가 상승 영향

금호석화, 1분기 영업익 594억…판매량 증가에도 부타디엔 원가 상승 영향

원료 공급망 안정화, 판가 상승으로 2분기부터 상승 전망

승인 2026-05-07 15:35:09
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 금호석유화학 제공 

합성고무 등 고부가가치 제품(스페셜티)을 토대로 석유화학업계 불황을 타개해 가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이 1분기 판매량을 늘렸음에도 부타디엔(BD) 원가 급등에 대한 영향으로 시장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를 하회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2분기부터는 원재료 공급망 안정화와 함께 원가 상승분이 판매가격에 반영돼 개선이 기대된다.

금호석화는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1분기 매출액 1조7800억원, 영업이익 594억원, 당기순이익 96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1조9082억원) 대비 6.72% 감소했지만, 전 분기(2025년 4분기, 1조5897억원) 대비로는 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206억원) 대비 50.75% 감소했으며, 전 분기(15억원) 대비로는 371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1248억원) 대비 22.86% 감소했지만, 전 분기(14억원) 대비로는 6575% 증가했다.

1분기 영업이익 594억원은 당초 시장 컨센서스 약 600~700억원대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중동 사태 발발 후 원료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금호석화 가동률이 65% 내외로 하락했다”며 “BR(합성고무)의 경우 BD 투입 비중이 높아 원가 충격에 노출되며 가격 상승이 나타났지만, 타이어 제조사들의 NR(천연고무) 구매 비중 조절 등 영향으로 가격 상승에 대한 저항이 커져 마진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사측 역시 1분기 실적발표 자료를 통해 “연초 수요 회복, 제품 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3월 초 BD 급등 및 전방산업 구매 관망세로 수익성은 보합세를 보였다”며 “다만 장갑 가격 인상 및 장갑 제조업체 가동률 증가로 NB라텍스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고 짚었다.

BR 외에도 합성수지, 페놀유도체, EPDM/TPV(특수합성고무) 등 대부분의 사업부문에서도 전 분기 대비 수익성 상승, 전년 동기 대비 감소의 흐름이 이어졌다. 

2분기부터는 반등이 예상된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5월 중순부터 원료 조달 이슈가 점진적으로 해소된다는 가정 하에 BD 급등분을 판가에 전가함에 따라 합성고무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나프타분해설비(NCC) 설비 없이 국내·해외 50대 50의 비율로 BD를 구입해 스페셜티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금호석화의 경우 원료 조달 이슈에서 상대적으로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 

정부 역시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라 우회로인 홍해를 통해 국내로 원유를 운송하거나 수입처를 다변화하는 등 원료 조달에 대응하고 있다. 아직 안심할 수는 없지만 나프타와 관련해 소위 ‘급한 불은 껐다’는 분석이다.

주력 제품인 NB라텍스 역시 글로벌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마진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NB라텍스 수출가는 지난 3월 864달러에서 4월(1~10일 기준) 1548달러로 한 달 새 79% 급등했다.

특히 지난해 연산 3만5000톤 규모로 증설을 마친 SSBR(전기차 타이어용 고무) 설비가 1분기부터 상업 가동을 시작해 상반기 이후부터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다. SSBR과 같은 타이어 소재는 완제품 적용까지 오랜 검증을 필요로 해 후발주자의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편이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가동률 및 스프레드 반등과 함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합성고무의 높은 수익성, NB라텍스의 수급 밸런스 개선, 스페셜티 비중 확대 추세 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김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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