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6일 (6)
의사 구하기 힘들던 울릉도, 전문의 파견 후 헬기 이송 줄었다

의사 구하기 힘들던 울릉도, 전문의 파견 후 헬기 이송 줄었다

경북도 ‘울릉 응급의료 지원’ 결실…육지 후송 26% 감소
10개 대형병원 협력 확대…올해 4월까지 512건 파견 진료

승인 2026-05-18 16:21:43
경북도가 전문의와 헬기를 연계한 ‘울릉군 응급 의료 강화 지원 사업‘이 의료 공백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전문의와 헬기를 연계한 ‘울릉군 응급 의료 강화 지원 사업‘이 의료 공백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울릉군 중증응급환자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응급의료 강화 지원사업’이 의료공백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울릉군의 응급의료 공백을 줄이고 중증응급환자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2024년부터 ‘응급의료 강화 지원사업’ 추진하고 있다.

울릉군에는 9000여명의 울릉군민과 41만여명의 관광객 건강을 책임지는 유일한 의료기관으로 보건의료원이 있다.

그러나 의료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응급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이에 경북도가 응급실 의료인력 확보를 비롯해 대구·경북 종합병원 전문의 파견 진료, 응급의료 장비 보강 등 응급의료 안전망 강화에 나섰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채용하고, 8개 협력병원 9개 진료과 전문의 31명이 울릉도를 찾아 총 1593건의 파견 진료를 실시했다.

또 응급의료 장비 17종을 확충해 의료 취약지 대응 역량을 높였다.

이 같은 조치로 최근 3년간 연평균 72.3건에 달했던 중증환자 헬기 육지 후송 건수가 지난해 53건으로 19건 줄어드는 등 초기 진료 대응 능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힙입어 올해도 협력병원을 총 10개 기관으로 확대하고 신경과·응급의학과·이비인후과 등 6개 진료과 중심의 전문의 파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 포항의료원, 동국대학교경주병원, 포항성모병원, 포항세명기독병원, 에스포항병원, 대구파티마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강릉아산병원 등에 더해 구미차병원과 김천의료원이 새롭게 참여했다.

그 결과 올해 4월까지 총 512건의 진료 실적을 기록하며 울릉지역 의료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는 분석이다.

이 같은 사업 효과는 실제 울릉도를 방문한 관광객 응급환자 사례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지난 13일 새벽 관광 목적으로 울릉도를 방문한 30대 여성은 입도 이후 두통과 오한, 근육통, 어지러움 증세가 지속돼 같은 날 오전 6시께 울릉군보건의료원 응급실에 내원했다.

당시 울릉군보건의료원에는 대구파티마병원 소속 신경과 전문의가 파견근무 중이었다.

진찰 결과 30대 여성은 급성 세균성 수막염 및 뇌염 가능성이 의심되는 긴급한 상황으로 확인됐다.

이에 의료진은 즉시 응급처치 한 후 소방헬기를 이용해 환자 거주지인 울산 지역 상급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처럼 의료진의 발빠른 대처로 환자는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었고,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문의 파견 진료와 소방헬기 이송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며 도서지역에서도 중증응급환자 생명을 지킬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제미자 경북도 공공의료과장은 “도서지역은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초기 대응과 상급병원 연계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울릉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할 수 있도록 응급의료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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