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4일 (4)
김태흠 “고민 없이 출마한 박수현…소신과 책임 안보여”

김태흠 “고민 없이 출마한 박수현…소신과 책임 안보여”

18일 미디어데이서 특유의 솔직하고 직설적 화법으로 소통
‘AI 대전환’ 추진 방향 같지만 전제조건에서 차별화 전략 선봬
입법, 사법, 언론 장악에 지방권력까지 빼앗기면 독재 불보듯
고유가지원금 직접적 피해자나 기업에 두텁게 지원 아쉬움도

승인 2026-05-18 16:14:51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는 18일 천안 백석동 선거사무소에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언론과 소통했다. 사진=홍석원 기자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는 18일 천안 백석동 선거사무소에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언론과 소통했다. 사진=홍석원 기자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가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깊은 고민없이 도지사 출마한 것 같다”면서 “정치인은 자기 소신과 책임있는 모습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상대당 후보를 직격했다.

김태흠 후보는 18일 천안 백석동 선거사무소 ‘더쎈충남캠프’에서 언론인과 함께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김 후보의 대언론 소통 강화를 위한 것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질의응답 형태로 1시간 30여분 진행됐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김 후보 특유의 솔직함과 직설적 화법으로 상대 후보와의 차별성, 정책 추진 방향, 민선 9기 구상, 무산된 대전충남행정통합 문제 등이 다뤄졌다.

김 후보는 먼저 박수현 후보와의 차별성에 대한 질의로 포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돔 구장의 위치와 내용이 상반되는 점을 들어 “박 후보의 돔 아레나 건립 방향이 별 내용이 없더라”면서 “왜 성환종축장으로 가는 것이 유리한지 도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야 하는데 명확하지가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 후보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설계자였다고 칭하는데 여긴 단순히 인수위 성격인데 국정설계를 했다는 주장은 도민들 기만하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천안아산 돔구장 건립을 위해 대기업과 민자 협의를 추진하고 있으며, 안되면 외국 펀드사 유치도 긍정적이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이미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대전환에 관해서는 박 후보와 추진 방향은 같다면서도 AI 대전환을 위한 전제 조건인 데이터센터 등을 들어 박 후보를 압박했다.

김 후보는 “AI 대전환을 하려면 데이터센터가 필요한데 이 곳은 전력과 물을 먹는 하마다”라면서 “센터를 하나 만드는데 화력발전소 5기의 전력 필요하다. 또 물은 어떻게 할 것이고, 인력 양성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있느냐”고 반문했다.

오늘부터 지급되는 2차 고유가피해지원금에 대한 포퓰리즘 논란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후보는 “돈 준다는데 싫다는 사람이 있겠냐”면서 “지원은 필요하지만전국민 하위 70%보다는 예를 들어 택시 운전사 등 직접적인 피해자나 피해 기업을 두텁게 지원하는 것이 맞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 후보의 ‘김태흠 정부 시설 AI 예산 0원’에 대해서는 다소 황당해 하는 반응을 보였다.

김 후보는 “AI 대전환은 시대적 과제다”라고 전제하며 “이미 충남도는 1조 원짜리 미래 모빌리티사업 등 총 1조 5천억의 예산을 확보해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박 후보는 번번히 부여에 짓는 영빈관, 공공기관 이전 설계비 등 자기 지역 예산도 못따왔다고 시큰둥해 했다.

베이밸리 메가시티에 대해서는 “올 8~9월이면 승인이 날 것”이라며 “경제자유구역청과 경제자유지대가 승인되면 자동적으로 AI 대전환이나 수도권 기업 이전 등 경제권벨트를 조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 일고 있는 ‘여당 견제론’에 대해서는 “이재명 정부가 잘하는 것도 있다”라고 인정하면서도 “다만 입법, 사법, 언론장악 등 역대 정부 중 너무 많은 것을 가진 상태에서 지방권력까지 빼앗긴다면 독재로 간다”고 경고장을 날렸다.

또 “국민의힘이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한쪽으로 몰아주는 것은 위험하다”며 “그래서 이번에 충청권만이라도 지켜달라는 것이고, 시원시원하게 일 잘하는 김태흠에게 기회를 달라는 것”이라고 직접적인 속내를 털어놓았다. 

무산된 대전충남행정통합 재추진에 대해서는 ‘재정’과 ‘권한 이양’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김 후보는 “대전권, 천안아산 등 서북권, 내포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서남권 등 3개 거점화의 큰 틀에서 각자가 갖고 있는 장점들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재정과 권한없이 몸집만 키울 수 있나. 지금처럼의 재정, 권한 없이 갈 수 없다. 결정권한을 주어야 한다”고 현실의 어려움을 짚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박수현 후보의 행정통합 관련한 이중적 태도에 대한 반감도 가감없이 보였다.

김태흠 후보가 대전충남행정통합과 관련, 박수현 후보의 과거 반대 발언을 모은 피킷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홍석원 기자
김태흠 후보가 대전충남행정통합과 관련, 박수현 후보의 과거 반대 발언을 모은 피킷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홍석원 기자

김 후보는 ‘박수현 후보의 행정통합 관련 말말말’이란 피킷을 들어 올리면서 “애초 박수현 의원은 주민 동의와 공감대를 무시한 졸속 추진, 선거를 앞두고 행정구역을 조정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를 의심한다, 안전장치 없이 통합특별법안을 덕컥 통과 시키는 것은 도민들을 재앙으로 밀어 넣는 행위라고 주장하더니 정작 지금은 행정통합을 입에 달고 다니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박수현 후보와의 남다른 친분 관계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 후보는 평소 박 후보와 호형호제한다며 17일 방송 토론회서도 “형님과 이렇게 붙을지 몰랐다, 형님 제가제일 존경하는 사람이 형님인 것 아시죠” 등의 사적 대화를 소개하면서도 “박 후보가 깊은 고민없이 도지사 출마한 것 같다. 정치인은 자기 소신과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지천댐 문제 등에서 회피하는 모습은 책임있는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공약도 구체적이지 않고 고뇌와 생각이 있는 공약이 아니고 웬지 엉성하다”고 거듭 비판했다. 

대언론 소통에 대해서는 ‘언론 프렌들리’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평소 내 성격 때문에 일부 서운한 언론인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4년 동안 도정 홍보에 힘써준 언론들에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보수 결집을 묻는 견해에 대해서는 “영선거국면에 들어서면 다 그렇다”며 대수롭지 않는 의향을 비치며 “서울이나 영남보다 정작 충남이 제일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추이를 보면서 선거 전략과 전술을 바뀌어 나갈 생각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2시간 가까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한 김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4년동안 도청 출입 기자들에게 현안 설명할 때 가장 행복했다”면서 “하루를 하더라도 솔직하고 진실하게, 열정적으일 했다”면서 “도정의 연속성 측면서 4년은 아니더라도 단 2년 만이라도 더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내가 아니더라도 누구라도 마무리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솔직한 심경을 피력했다.

또 “국민의힘이 어렵다. 선거기간 쉽지 않지만 제가 충남의 시장군수군의원시원등 출마자들의 보호자가 되고 울타리가 돼서 선거에 임해야 하는데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
신속하고 정확한 기사를 전하고자 합니다.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쿠키오리지널

전체보기

쿠키피드

전체보기

슥- 넘겨 보는 세상 이야기, 기자의 솔직한 코멘터리까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