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후보는 4일 오전 10시쯤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당선 소감을 발표하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서울의 미래가 밝아졌고 시민들의 삶의 질에도 밝은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 결과는 오세훈 개인의 승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끊겨 좌절하면서도 다시 한번 공정하고 희망찬 미래를 꿈꾸는 청년들, 지옥과도 같은 전월세난이 끝나기를 바라는 서민들,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곳을 찾는 맞벌이 부부들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어 “재건축을 기다리며 낡은 집에서 희망을 기다려온 주민들, 골목상권이 활력을 되찾기를 바라는 소상공인들, 노후가 더 안락하고 존엄하기를 바라는 어르신들의 승리"라며 ”평범하고 성실한 시민들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를 “상식의 승리"라고 규정하며 민주주의의 가치도 강조했다. 그는 ”시민 여러분께서는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의 대원칙을 확고하게 세워주셨다"며 “대한민국이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지지 않도록 서울을 민주주의의 마지막 안전판으로 남겨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어떤 권력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고, 그 어떤 정권도 국민 위에 설 수 없다는 사실을 시민 여러분께서 분명하게 보여주셨다"며 ”서울의 이름으로 민주주의의 균형을 지켜준 시민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 현장 혼란에 대해서는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오 후보는 “민주주의는 결과만큼이나 과정이 중요하다"며 ”이번 선거 과정에서 서울 곳곳의 투표 현장에 큰 혼란이 있었고 시민들의 참정권이 침해받는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후보자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위대한 승리를 만들어줬다고 해서 그 과정에서 발생한 중대한 결함까지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묻을 수는 없다"며 ”무엇이 문제였는지 철저히 규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과 근본적인 개선책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곧바로 시정에 복귀해 주거·상권·안전 대책을 우선 점검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이제부터는 다시 일할 시간”이라며 “당장 시정에 복귀해서 시민의 삶을 짓누르는 문제부터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전월세난으로 고통받는 서민을 위한 주거 사다리 복원 대책과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상권 활성화 대책을 즉시 점검하겠다고 했다.
안전 대책도 강조했다. 오 후보는 “선거 기간 중 발생한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로 시민 여러분의 불안이 클 것으로 안다”며 “업무에 복귀하는 즉시 서울 시내 모든 노후 인프라와 공사장을 대상으로 고강도 특별 안전 점검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또 폭우와 폭염에도 취약계층이 소외되거나 다치는 일이 없도록 대비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오 후보는 “정원오 후보를 비롯해 함께 경쟁했던 모든 후보들께도 수고 많으셨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어디에 살든, 어떤 형편에서 출발했든 노력한 만큼 공정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도시,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서울, 더 따뜻하고 건강한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반드시 완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3일) 오후 6시 발표된 KBS·MBC·SBS 등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정 후보가 51.4%로, 오 후보 46.0%를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개표 이후에도 정 후보는 줄곧 우세를 보였으나, 4일 오전 7시17분쯤 오 후보가 정 후보를 역전하면서 승부의 흐름이 바뀌었다.
이날 오전 10시29분 기준 개표율 98.16% 상황에서 오 후보는 49.00%, 정 후보는 48.28%를 기록했다.
서지영 기자 surg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