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청약이 시작 직후 마감될 정도로 투자 수요가 몰린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판매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투자 열기가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투자자 보호 절차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확인하겠다는 취지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판매 과정 전반에 대한 점검에 착수했다. 투자자들에게 투자 위험을 충분히 설명했는지와 광고·마케팅 과정에서 불완전판매 소지 여부 등이 주요 점검 대상이다.
특히 금감원은 환율 변동에 따른 투자 위험 고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국내 투자자의 경우 향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스페이스X 주가가 유지되더라도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투자자 제도를 악용한 우회 모집 가능성도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현행 제도상 개인 및 법인 전문투자자는 일반 투자자보다 보호 규정 적용 범위가 상당 부분 축소돼 적용된다. 이에 따라 투자자문사나 투자일임사가 일반 투자자를 모집해 사실상 대리 청약에 나섰는지도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금감원은 최근 시장의 높은 관심을 이용한 허위·과장 광고나 핵심 위험요인 설명 누락 등 불완전판매 사례가 있었는지도 함께 확인할 예정이다.
실제로 스페이스X 청약은 개시 직후 사실상 완판돼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개인 및 법인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 접수를 시작했다. 총 모집 규모는 5억달러로, 이날 배정된 1차 물량 3억달러는 판매 시작 후 수 분 내 모두 소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8일 잔여 물량 2억달러에 대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소 투자금액은 10만달러, 최대 투자금액은 300만달러로 알려졌다.
투자자별 최종 배정 물량은 스페이스X의 나스닥 상장 예정일인 오는 12일 전후 확정될 전망이다. 배정 이후 남는 청약 증거금도 같은 시점에 환불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는 이번 IPO를 통해 약 75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상장 이후 기업가치가 1조7500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미래에셋그룹은 글로벌 투자은행(IB)들과 함께 이번 IPO 인수단에 참여하고 있다. 미래에셋 측에 배정될 최종 물량은 오는 11일쯤 확정될 예정이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