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오전 디올 셔츠와 화이트 팬츠로 럭셔리한 스타일을 연출했던 황 CEO는 저녁 회동 자리에서는 자신의 상징인 가죽 재킷과 블랙진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가죽 재킷과 블랙진 조합은 지난해 한국 방문 당시에도 착용했던 스타일로, 엔비디아를 세계 최대 AI 기업으로 성장시킨 창업자의 상징적 패션으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오전 일정에서 딥블루 컬러의 디올(Dior) 물뤼르 자수 지퍼 셔츠에 화이트 팬츠를 매치했다. 여기에 크로커다일 패턴 벨트를 더해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해당 셔츠는 약 470만원대 제품으로 알려졌으며, 벨트는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 제품으로 약 14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이때 그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검은색 가죽 재킷과 블랙진 차림을 선택했다. 정장 구두 대신 회색 스니커즈를 신어 특유의 캐주얼한 이미지를 유지했다. 특히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26도까지 오르는 등 다소 더운 날씨였음에도 가죽 재킷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주목할 부분은 저녁 회동에서 선보인 스타일이 지난해 방한 당시와 사실상 동일했다는 점이다. 황 CEO는 지난해 10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행사에서도 가죽 재킷과 검은 티셔츠, 블랙진을 착용하며 특유의 ‘올블랙 시그니처룩’을 선보인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한 취향이 아닌 일종의 ‘CEO 유니폼’으로 해석한다. 황 CEO는 20년 넘게 비슷한 스타일을 유지해 왔으며, 이를 통해 혁신가이자 창업자의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패션 업계에서는 황 CEO의 가죽 재킷을 ‘반(反)정장’의 상징으로 본다. 전통적인 경영자의 정장 대신 가죽 재킷을 선택함으로써 창의성과 독립성, 기술 혁신가의 정체성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의 검은 터틀넥이나 마크 저커버그의 회색 티셔츠처럼 반복되는 복장은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동시에 일관성과 신뢰감을 전달하는 역할도 한다.
실리콘밸리의 이미지 컨설턴트이자 스타일리스트인 조셉 로젠펠드는 과거 인터뷰에서 “그가 양복이나 폴로 셔츠를 입었다면 지루하고 전통적인 관리자처럼 보였을 것”이라며 “검은 가죽 재킷은 그가 창의적인 인물이며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입을 수 있는 높은 지위의 사람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