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3일 (6)
AI 시대 새 성장축 꺼낸 김용범…“반도체·전력·제조 연결”

AI 시대 새 성장축 꺼낸 김용범…“반도체·전력·제조 연결”

“반도체·전력·제조 갖춘 한국, AI 공급망 거점으로”
한국 제조 경쟁력 기반 ‘AI 공급망 거점’ 도약 구상

승인 2026-06-11 1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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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지난 2025년 10월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샘 올트먼 오픈AI CEO 접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지난 2025년 10월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샘 올트먼 오픈AI CEO 접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11일 반도체와 AI 인프라, 피지컬 AI가 서로 성장 동력이 되는 ‘프로젝트 트리니티’ 구상을 제시하며 AI 시대 한국 산업 전략의 방향성을 제안했다.

김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프로젝트 트리니티: AI 시대의 산업 삼각축’이라는 글에서 “한국은 반도체, 전력 인프라, 첨단 제조 역량을 동시에 갖춘 드문 국가”라며 “이 세 축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한국은 단순한 부품 공급국을 넘어 AI 공급망 전체를 뒷받침하는 핵심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글로벌 AI 공급망이 미국의 소프트웨어, 대만의 첨단 반도체, 중국의 대규모 제조 역량을 중심으로 형성됐지만, 지정학적 갈등과 기술 디커플링, 전력 부족 문제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AI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은 많지만 AI 공급망 전체를 제공할 수 있는 국가는 드물다”며 “AI 시대의 전략적 가치는 모델 자체보다 AI가 작동할 수밖에 없는 기반을 확보하는 데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피지컬 AI가 하나의 순환 구조를 이룬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는 데이터센터를 가능하게 하고, 데이터센터는 피지컬 AI를 움직이며, 피지컬 AI는 다시 새로운 데이터를 생산한다”며 “이 순환이 시작되면 각각의 산업이 따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플라이휠처럼 가속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전력 인프라의 결합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칩이 인프라를 부르고, 인프라가 다시 칩 수요를 키우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며 “현재 AIDC 투자에서 가장 큰 제약은 자금이 아니라 전력”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대규모 AIDC는 전력이 충분하거나 발전 설비와 가까운 비수도권에 조성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같은 발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충청권 등을 대상으로 반도체 설비 투자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인 상황과 맞물려 나온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김 실장은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은 단순한 시설 투자가 아니라 새로운 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일”이라며 “한국이 대형 AIDC를 집중적으로 조성한다면 새로운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 실장은 고령화와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로봇과 자동화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피지컬AI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강점은 AI를 실제 산업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구현하는 능력”이라며 “반도체 시대에 축적한 제조 경쟁력이 피지컬 AI 시대에도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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