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3일 (6)
검찰, 삼성전자 또 압수수색…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 ‘미공개정보’ 의혹

검찰, 삼성전자 또 압수수색…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 ‘미공개정보’ 의혹

승인 2026-06-11 18: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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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모습. 임은재 기자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모습. 임은재 기자

검찰이 삼성전자의 로봇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과 관련해 재차 강제수사에 나섰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전날 경기 수원 삼성전자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인수 과정에서 내부 정보가 주식 거래에 이용됐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월18일에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대전 레인보우로보틱스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수사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임직원 등이 삼성전자의 지분 투자·인수 정보를 사전에 알고 주식을 거래했다는 의혹에서 출발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월 레인보우로보틱스 전·현직 임직원과 삼성전자 관계자 등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 의뢰했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해 30억~40억원대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수사 대상에는 삼성전자 기획팀 직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해당 직원이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취득 정보를 미리 알 수 있는 부서에서 근무하며 관련 주식을 매입하고 가족 등에게 정보를 전달했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카이스트 연구진이 설립한 로봇 전문기업이다. 국내 첫 이족보행 로봇 ‘휴보’ 개발진이 창업한 회사로도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단계적으로 확보했고, 이후 자회사로 편입했다. 삼성전자의 투자 소식 이후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크게 올랐다.

이번 수사는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 확대 전략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로봇을 꼽고 레인보우로보틱스를 핵심 축으로 삼아왔다. 다만 현재 수사는 인수 과정에서의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을 확인하는 단계다.

검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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