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일 (4)
“스타벅스 가야지” 배재고 응원 논란에…팔 걷어붙인 서울시교육청

“스타벅스 가야지” 배재고 응원 논란에…팔 걷어붙인 서울시교육청

승인 2026-06-30 13:03:35 수정 2026-06-30 16: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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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열린 광주제일고와 배재고의 야구 경기 모습.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홈페이지 캡처
지난 29일 열린 광주제일고와 배재고의 야구 경기 모습.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홈페이지 캡처
광주제일고와의 야구 경기 도중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이 된 서울 배재고등학교가 서울시교육청의 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입장문을 통해 “즉시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으며, 담당 부서가 배재고를 방문해 사안 발생 경위, 현장 제지 여부, 학생선수 지도 과정, 학교의 후속 조치 및 재발방지 교육 계획을 종합적으로 확인·점검하겠다”며 “필요한 교육적 조치가 절차에 따라 책임있게 이뤄지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사과도 있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일로 상처를 받으신 광주제일고 야구부 선수단과 학부모님, 동문 여러분, 그리고 광주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역사적 아픔을 희화화하거나 특정 지역을 조롱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표현은 교육적으로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학생 스포츠 현장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배재고뿐만 아니라 서울시 내 전체 학교운동부 운영교를 대상으로 한 교육 강화도 약속됐다. 경기장 내 혐오·차별 표현 근절, 상대 팀과 지역사회 존중, 스포츠정신, 인권감수성, 역사 인신에 대학 교육 등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지도자와 관계자를 대상으로 학교운동부 운영 과정에서 지켜야 할 교육적 책임과 윤리 기준도 다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학생 개인에 대한 신상공격과 비난 등이 확산되는 일에 대해서는 경계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사안이 교육의 원칙과 절차 안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일부 배재고 야구부 선수들이 광주제일고와의 경기 중 응원가에 맞춰 춤을 추며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라고 외쳐 논란이 됐다. 앞서 스타벅스는 마케팅 과정에서 5·18 민주화운동 등을 비하하는 문구를 사용했다는 지적을 받아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같은 응원구호는 조롱이자 지역 비하성 구호로 해석된다. 실제로 배재고 선수들의 응원 구호에 광주제일고 코치진이 심판진에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재고의 응원구호 영상은 SNS를 통해 온라인에 번지며 빈축을 샀다. 온라인에서는 경기에 출전한 배재고 선수들의 명단과 SNS 아이디가 공유되는 등 비난이 일기도 했다.

배재고는 경기 후 사과문을 게재했다. 배재고는 “해당 선수를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 학칙과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하겠다”며 “부적절한 응원 구호로 광주제일고 선수단과 학부모님, 동문, 광주시민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깊은 상처와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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