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경호 대구시장은 1일 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변화와 성장, 더 나은 내일’을 새로운 시정 비전으로 제시하고 경제 회복을 최우선 시정 과제로 선언했다. 그는 산업화와 민주화의 중심이었던 대구의 잠재력을 다시 성장 동력으로 연결해 대한민국 미래를 이끄는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민생 회복에서 산업 재편까지…경제 중심 시정
민선 9기 첫 번째 정책은 경제 활성화다. 추 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가동해 지역경제 전반을 점검하고 골목상권 회복부터 산업 경쟁력 강화까지 현장 중심의 경제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AI와 로봇, 반도체, 미래모빌리티, 의료·바이오를 대구의 핵심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고 투자유치단을 신설해 국내외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섬유와 기계, 금속 등 전통 제조업은 AI 기반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창업 성장펀드와 딥테크 창업벨트를 통해 기술창업 생태계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제조업 중심 도시에서 첨단산업 중심 도시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된다. 지역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기반을 만드는 것도 핵심 목표다.
도시 경쟁력 높일 대형 프로젝트 본격화
도시 공간 재편도 민선 9기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2028년까지 추진해 광역경제권을 구축하고 TK신공항 국가사업 전환과 광역철도망 확충, 달빛철도 건설을 통해 남부권 초광역 성장축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금호강과 낙동강 친수공간 조성, 군부대 이전, 서대구 역세권 개발, 신청사 건립 등 장기간 추진해 온 핵심 사업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개별 사업을 추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교통·도시개발을 하나의 성장 전략으로 연결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문화정책은 생활밀착형으로 방향을 잡았다. 시민 누구나 가까운 생활권에서 문화와 체육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확대하고, 경북도청 후적지는 국립뮤지컬콤플렉스와 국립근대미술관을 중심으로 K-컬처 클러스터를 조성해 문화산업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안전과 복지 분야에서는 재난 대응체계와 응급의료 시스템을 강화하고 난임 시술비 지원 제한 폐지, 24시간 돌봄센터 확대, 장애인 복지 인프라 확충, 국가유공자 예우 강화 등을 추진한다. 취수원 이전 문제는 정부안을 객관적으로 검증한 뒤 시민에게 충분히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원칙도 제시했다.
권위보다 실용…행정도 바꾼다
민선 9기 대구시정은 정책뿐 아니라 행정문화 변화에도 무게를 뒀다.
추 시장은 시민과 언론, 학계, 경제계가 함께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운영해 주요 현안을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사회적 합의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정책 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시민 참여를 제도화하겠다는 의미다.
취임에 맞춰 시장 관사를 폐지하고 청사 인근에 자비로 거처를 마련한 것도 권위주의를 줄이고 실용 행정을 상징하는 첫 조치로 평가된다. 절감된 예산은 시민을 위한 사업에 활용하고 공직사회에는 적극행정과 현장 중심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이처럼 민선 9기 대구시정은 경제 회복과 미래산업 육성, 광역경제권 구축, 행정 혁신을 하나의 축으로 묶어 도시 경쟁력 회복에 나섰다. 향후 AI 산업 육성과 투자유치, TK신공항, 행정통합 등 굵직한 과제를 얼마나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시민이 체감할 성과로 연결하느냐가 대구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