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6일 (1)
AI 접근성 격차 없앤다…서울시, 청년 280만명 ‘AI 기본권’ 보장

AI 접근성 격차 없앤다…서울시, 청년 280만명 ‘AI 기본권’ 보장

오세훈 “청년 누구나 AI 활용할 공평한 출발선”
생성형 AI 이용권부터 교육·취업 연계까지 지원
민선 9기 첫 청년정책…‘청년 AI 사다리’ 공약 구체화

승인 2026-07-02 11:42:15 수정 2026-07-02 13: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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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시청 기자실에서 ‘서울 청년 AI 사다리’ 정책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권혜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시청 기자실에서 ‘서울 청년 AI 사다리’ 정책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권혜진 기자
민선 9기에서 ‘청년이 다시 꿈꾸는 서울’을 강조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첫 청년정책으로 ‘AI 기본권’을 내세웠다. AI 활용 능력이 취업·창업 경쟁력으로 자리 잡는 가운데 경제적 여건에 따른 AI 접근성 격차를 줄이고 청년 누구나 공평한 AI 활용 출발선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청년 AI 사다리‘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생성형 AI 이용권 지원부터 AI 학습공간 조성, 맞춤형 교육, 자격 취득 및 취업 연계까지 담은 민선 9기 첫 핵심 청년정책이다.

오 시장은 전날 취임사에서도 청년 정책에 가장 많은 비중을 할애하며 “청년 AI 기본권을 보장해 미래 기술을 배우고 활용할 문턱을 낮추고, 배경이 없어도 실력으로 도전할 수 있는 진짜 공정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글로벌 TOP3 도시 서울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에게서 시작된다”며 “AI가 세상의 질서를 바꾸는 지금 도시의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AI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 AI 사다리는 AI 지원 정책을 넘어 서울의 미래를 준비하는 인재 정책”이라고 소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시청 기자실에서 ‘서울 청년 AI 사다리’ 정책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권혜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시청 기자실에서 ‘서울 청년 AI 사다리’ 정책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권혜진 기자
서울시가 AI 기본권 정책을 내놓은 것은 생성형 AI가 청년들의 학습과 취업 준비, 업무 역량 개발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비용 부담으로 활용 기회가 갈리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울시는 유료 구독을 비용 때문에 해지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AI 접근성 격차가 학습과 취업, 나아가 미래 기회의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AI 시대에도 부모의 경제력이 청년의 가능성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며 “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누구나 AI를 활용할 수 있는 AI 기본권을 보장하겠다. 또 청년들이 AI에 대체되는 인재가 아니라 AI를 활용하는 ‘AI 네이티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19~39세 청년을 대상으로 최신 생성형 AI 이용권을 제공한다. 지원 대상은 서울 거주자에 한정하지 않고 서울에서 생활하거나 활동하는 ‘생활인구’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현재 글로벌 AI 기업들과 비용과 서비스 조건 등을 협의 중이다. 이후 계약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초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학가와 청년센터, 공공도서관 등 청년 생활권을 중심으로 ‘서울 AI 라운지’를 조성한다. 서울 AI 라운지에는 바이브 코딩과 영상 제작, 데이터 분석 등 고성능 생성형 AI 작업이 가능한 장비를 갖추고 전문 AI 코치가 상주해 활용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 서울도서관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AI 라운지 5곳을 조성할 방침이다.

AI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도 강화한다. 서울시가 운영 중인 AI 교육 플랫폼 ‘서울 AI 디지털배움터’를 통해 AI 활용 기초교육부터 산업별 직무교육까지 단계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AI·데이터 분야 자격시험 응시료와 취득 축하금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청년취업사관학교와 기술교육원 교육생에게는 실무 프로젝트와 민간기업·공공기관 인턴십 기회도 부여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시청 기자실에서 ‘서울 청년 AI 사다리’ 정책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시청 기자실에서 ‘서울 청년 AI 사다리’ 정책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정책은 단순한 AI 이용권 지원을 넘어 민선 8기부터 추진해 온 서울시의 AI 산업 육성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 시장은 지난해 2월 ‘AI SEOUL 2025’를 통해 글로벌 AI 혁신도시를 위한 7대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해 5월에는 서울디지털재단을 서울AI재단으로 개편해 연구와 실증, 인재 양성 기능을 강화해 왔다.

이번 사업은 오 시장이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제시한 ‘AI 기본권-성장권-도약권‘으로 이어지는 ‘청년 AI 사다리 3종 세트‘ 공약을 구체화한 정책이기도 하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각 지자체가 AI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놨지만 서울시는 청년 지원과 산업 인프라를 연계하는 방향에 상대적으로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에는 54개 대학에 약 68만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양재 AI 혁신지구와 마곡, G밸리 등 AI 산업 거점도 집적돼 있는 만큼 이러한 기반을 청년 인재 양성에 적극 활용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AI 서비스 이용 지원에 그치지 않고 청년들의 AI 활용 역량을 체계적으로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AI 사다리는 단순히 이용권을 배포하는 데 그치는 정책이 아니다”라며 “청년들이 단순한 AI 유저가 아니라 AI 네이티브로 성장해 자신의 전공 분야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로 자리잡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과 기업, 산업 현장을 연계해 기업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 실습, 프로젝트 등 현장 경험을 제공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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