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글로벌 D급 금속화재 소화기 시장은 미국과 일본, 유럽 업체들이 금속별 전용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도 화재 대상 금속에 따라 서로 다른 소화기를 별도로 비치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이다. 삼우산기는 이러한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리튬,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티타늄 등 대부분의 금속화재를 하나의 소화기로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제품의 핵심 기술로 정부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확보한 세라믹 다공체 기반 차세대 소화약제를 제시했다. 기존 D급 소화약제가 산소를 차단하는 질식 효과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 제품은 화재의 열을 빠르게 흡수하는 냉각 기능과 화원을 밀폐하는 질식 기능을 동시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약 1000℃ 이상의 리튬배터리 열폭주 환경에서도 빠른 열 흡수와 재발화 억제 성능을 확보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냉각+질식’ 이중 소화 방식이 차세대 금속화재 대응 기술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금속화재용 특수 소화기 시장은 2024년 약 2억5700만달러(약 3500억원)에서 2032년 약 3억6900만달러(약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반도체, 우주항공, 방위산업 등 첨단산업의 성장으로 금속화재 대응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우산기는 하나의 소화기로 다양한 금속화재에 대응할 수 있는 만큼 산업현장의 유지관리 비용 절감과 안전관리 효율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국내 인증과 해외 인증을 확보한 뒤 북미와 유럽, 일본, 동남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D급 금속화재 소화기 시장의 5~10% 수준의 점유율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삼우산기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 형식승인을 위한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 측은 자체 시험에서 방사량 97%를 기록해 인증 기준을 상회하는 결과를 확보했으며 소화능력 시험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삼우산기 관계자는 “이번 기술은 새로운 D급 소화기 개발을 넘어 금속화재 대응 체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한 기술”이라며 “배터리와 반도체, 방산, 우주항공 등 첨단산업에서 요구되는 금속화재 안전 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