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3일 (1)
애플 이어 구글 픽셀11도 가격인상…갤럭시 폴더블 인상 불가피

애플 이어 구글 픽셀11도 가격인상…갤럭시 폴더블 인상 불가피

승인 2026-07-09 11: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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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26 갤럭시 언팩 초대장 영상.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2026 갤럭시 언팩 초대장 영상. 삼성전자 제공
인공지능(AI)발 메모리 공급난으로 애플에 이어 구글까지 스마트폰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삼성전자가 이달 22일 공개하는 8세대 폴더블 시리즈도 같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구글이 8월 12일 공개하는 픽셀11 시리즈 전 모델의 경우 유럽 기준 약 100유로(약 114달러)의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픽셀11 기본형(256GB)은 기존 899유로에서 999유로로 100유로 인상되며, 픽셀11 프로와 픽셀11 프로 XL, 픽셀11 프로 폴드 등 모든 모델이 일괄적으로 100유로씩 비싸질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기본 저장용량을 128GB에서 256GB로 상향하는 방식으로도 사실상의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22일 공개하는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는 폼팩터 다양화와 AI 기능을 강화하기에 전작 대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폴드8 기본 모델 미국 출시가는 전작과 같은 1999달러(약 295만원)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고용량 옵션에서는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미 외신들은 갤럭시 Z 폴드8·플립8 시리즈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고 보도했으며, 국내 IT 팁스터도 유럽·아시아 판매 채널을 근거로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6월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세계개발자회의(WWDC26)를 열고 차세대 애플 인텔리전스와 시리 AI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AP연합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6월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세계개발자회의(WWDC26)를 열고 차세대 애플 인텔리전스와 시리 AI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AP연합
메모리 가격 급등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한 글로벌 구조적 문제로 스마트폰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직접적인 원인은 AI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급증으로 범용 D램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메모리 가격은 2025년 4분기 40~50% 급등한 후 2026년 1분기에도 40~50%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도 2026년 1분기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90~95% 상승, 낸드플래시는 55~60% 상승을 전망했다. 가트너는 D램과 SSD 가격이 올해 말까지 합산 130% 급등 가능성을 언급했다.

실제로 800달러대 스마트폰의 제조원가 내 메모리 비중은 2025년 1분기 14%에서 최근 40%로 급증했다. 동일 모델 기준 D램·낸드 비용은 2025년 1분기 약 63달러에서 2026년 2분기 291달러로 상승해, 메모리 가격이 약 4.6배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애플은 6월 25일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인상했다.

팀 쿡 애플 CEO는 “100년 만의 홍수”라고 표현하며 “이렇게 짧은 기간에 부품 가격이 이렇게 큰 폭으로 오른 사례는 본 적이 없다”라고 가격 인상 이유를 밝혔다.

구글이 픽셀11시리즈의 가격인상을 확정하며 애플, 삼성, 구글 등 업계 최고 제조사들이 모두 동일한 메모리 수급난으로 인한 가격 인상 압박을 인정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가격이 오르더라도 제품 메모리 용량을 줄이기는 어렵다고 설명한다. 에이전틱 AI 시대가 시작되며 모바일 디바이스의 메모리 탑재량이 AI 성능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메모리 비용이 증가하더라도 용량을 유지해야 하기에 제조사들은 이를 판매가에 반영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전문가들은 삼성전자도 애플, 구글과 함께 가격 인상 단행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 AI연구원 교수는 “현재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와 공급이 불균형하기에 스마트폰 등의 가격 상승은 당연한 이야기”라며 “향후 최소 2~3년간은 메모리 가격이 내려올 가능성이 크지 않고 기업은 차세대 AI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력 고도화를 선택하기에 가격 인상 소식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유근 건국대 경영대학 교수는 “이제 소비자들이 바라보는 스마트폰의 차별성은 카메라에서 AI로 옮겨가는 중”이라며 “스마트폰에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커질 것이기에 가격 인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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