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마지막으로 열리는 올스타전을 기념해 한국 프로 야구 전설들이 시구자로 마운드를 밟는다.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이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 이날 시구자로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영구 결번’ 레전드 투수들이 공을 던지고, 함께 ‘배터리’를 형성했던 KBO 대표 포수들이 공을 받는 시구·시포 행사가 열린다.
잠실야구장을 상징하는 OB(현 두산) 출신 박철순과 MBC-LG 출신 김용수가 나란히 마운드에 오르고, 당시 이들과 호흡을 맞췄던 김경문 현 한화 이글스 감독과 김동수 현 서울고등학교 감독이 포수로 나선다.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잠실 라이벌 두산과 LG 두 팀은 이날 올스타전 브레이크를 맞아 다시 과거 영광을 재현하고 팬들과 소중한 기억을 나눌지 관심을 모은다.
OB 창단 멤버인 ‘불사조’ 박철순은 1982년 프로야구 원년 우승을 이끌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KBO 레전드다. 당시 박철순이 달성한 ‘단일 시즌 22연승’은 여전히 KBO리그 역대 최고 기록으로 남아 있다.
부상으로 고생하던 와중에도 1995년 팀의 두 번째 우승을 견인한 박철순의 등번호 21번은 두산의 영구 결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박철순의 공을 받는 김경문 감독 역시 OB 창단 멤버로 박철순과 원년 우승을 합작했다. 김경문 감독은 현역 은퇴 후 두산, NC 다이노스를 거쳐 현재 한화 사령탑을 맡고 있으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9전 전승 금메달 신화와 지난 시즌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끄는 등 지도자로서도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용수는 KBO리그 최초로 100승·200세이브를 달성한 LG 대표 스타이자 구단 최초의 영구 결번(41번) 주인공이다.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는 활약을 펼치면서 1990년과 1994년 LG의 우승을 이끌었고 두 차례 모두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용수와 함께 배터리를 이루는 김동수 감독은 1990년대 LG 전성기를 이끈 ‘안방마님’이다. 1990년 신인왕을 시작으로 골든글러브 7회 수상에 빛나는 김동수는 가장 넓은 잠실야구장을 쓰면서도 통산 202홈런을 쏘아 올린 원조 ‘강타자 포수’이기도 하다.
한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마지막으로 열리는 올스타전을 기념하기 위한 화려한 식전 행사도 펼쳐진다. 먼저 대한민국 대표 보컬리스트이자 ‘R&B 요정’으로 불리는 박정현이 애국가를 제창한다. 뛰어난 가창력과 풍부한 성량을 자랑하는 박정현은 지난 2011년 잠실 올스타전 이후 15년 만에 다시 애국가를 제창해 의미를 더한다.
이어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 팀 ‘블랙이글스’가 잠실야구장 상공을 가르는 웅장한 에어쇼를 선보인다. 화려한 행사와 멋진 애국가,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시구로 포문을 여는 올스타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