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입장에서도 현금 흐름(캐시플로)이 안정적으로 나올 수 있는 프로젝트가 더 나은 프로젝트”라며 “그런 측면에서 유리한 프로젝트가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라고 생각하고 있어 이를 중심으로 미국 측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미 무역합의에 따라 2000억달러 규모의 전략적 대미 투자를 추진 중이다. 그동안 조선, 원전, 액화천연가스(LNG), 에너지 인프라, 첨단 제조업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김 장관이 에너지 분야를 직접 언급하면서 첫 투자 사업의 윤곽이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너지 분야는 발전·송전·LNG 등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투자금 회수 가능성과 상업적 합리성을 확보하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분야로 꼽힌다. 정부는 수익성과 위험도, 국내 산업과의 연계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사업을 선정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프로젝트 발표 시점과 관련해 “상황은 거의 막바지”라며 “중요한 이슈들에 대한 협의까지 잘 마무리하면 아마 8월 말이나 9월 일정에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가 8~9월 중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장관은 또 “상업적 합리성이라는 큰 기준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추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한·미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301조 관세가 도입되더라도 한·미 무역합의를 통해 마련한 15%의 상호관세 상한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24일이 글로벌 관세 종료 시점인 만큼 관련 사안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22일부터 25일까지 워싱턴 D.C.에 머물며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을 비롯한 미 행정부와 의회 주요 인사들을 만나 투자 협력과 통상 현안을 협의한다. 별도로 방미 중인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 등과 만나 301조 관세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방미 기간에는 한·미 조선협력센터 개소식에도 참석한다. 조선협력센터는 양국 정부와 기업 간 조선산업 협력을 상시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공동 프로젝트 발굴과 기술협력, 공급망 구축, 인력 양성 등을 추진하는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김 장관은 최근 통상 현안으로 떠오른 이른바 ‘쿠팡 사태’와 관련해서도 “한·미 간 오해도 있고 간극도 있는 것 같다”며 “그런 오해는 풀고 간극은 좁히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며, 미국 측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함께 설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