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4일 (2)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제도 개선해야”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제도 개선해야”

승인 2013-03-20 14: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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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플레이오프제도 개선 필요

1위는 쉬게 하고 5강 정도가 적당

6개팀 감독들, 미디어데이 행사서 출사표


[쿠키 스포츠] “6강이 펼치는 플레이오프제도 바꿔야 합니다. 10팀 중 6팀이 진출하는 것도 그렇지요.”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유재학(울산 모비스) 감독은 20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작심을 한 듯 포문을 열었다.

유 감독은 “최소한 1위만이라도 쉴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면서 “손질한 것은 손질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동광(서울 삼성) 감독도 유 감독의 주장에 맞장구 쳤다. 김 가독은 “고생해 1위를 해도 소용이 없다”면서 “1위는 당연하고 2위도 예우해주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 지휘봉을 잡고도 1위를 차지한 문경(서울 SK) 감독은 정규리그 성적만으로 우승팀을 가렸으면 좋겠다며 엄살을 부렸다. 문 감독은 팀과 선수들의 경험 부족을 인정하면서도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두 차례나 챔피언결정전 우승 경력이 있는 2위 유재학 감독은 “이전에는 전력이 좋지 않았는데도 우승을 했는데 이번에는 멤버가 좋아 꼭 우승을 해야 한다”고 귀염을 토했다. 그는 이번에 우승을 못하면 자신이 잘못했기 때문이라는 비난을 받는다고 말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유도훈(인천 전자랜드) 감독은 5팀 감독들과는 다른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모기업의 자금난으로 구단주가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전자랜드는 23일 6강 플레이오프에서 6위 서울 삼성과 대결한다.


현역시절 스승인 김동광(서울 삼성) 감독과 지략 대결을 벌이는 유도훈 감독은 “구단주의 마음을 돌리려면 최소한 챔피언 결정전까지 가야 한다”며 “시즌 초·중반에 다친 문태종, 주태수 등이 플레이오프에 복귀하니 전력을 다해 좋은 결과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승률이 가장 낮은 김동광 감독은 여유를 보여줬다. 전력상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렵다는 예측에도 불구하고 6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애초에 6강이 목표였는데 무난히 달성했다”며 “맞설 팀 유도훈 감독이 워낙 영리해 골치 아프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전자랜드를 좀 봐 줄수 없느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잘랐다. “경기는 어디까지나 경기다. 절대 봐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부상병동과 같은 4위 이상범(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은 “주축 선수인 오세근이 못 나오는 상황에서 속전속결을 할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정상에 섰지만 2년 연속 우승은 사실상 힘들다”고 한 발짝 물러섰다.

이 감독에 맞서는 5위 추일승(고양 오리온스) 감독은 “우승 전력이면서도 정규리그 성적이 좋지 않았다”며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플레이오프에서 훨씬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에 앞서 10개 구단 감독들은 최근 일어난 ‘승부조작’ 사태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프로농구는 최근 강동희 전 원주 동부 감독이 2년 전 경기에서 승부조작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검찰에 구속돼 수사를 받으면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

김동광 감독은 10개 구단 대표로 결의문을 낭독하고 “공정하고 깨끗한 경기 운영과 매경기 혼신을 다하는 플레이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윤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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