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2호기 가동이 자동정지되면서 환경 시민단체와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만 정부 관계기관들은 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24일 오전 한빛원전 2호기는 한전과 연결된 송전선로에 과부하를 막아주는 SPS(고장 파급 방지 장치)를 시험하던 중 이상 신호가 발생하며 발전이 정지됐다. 이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6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를 파견하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외부로 방사능 유출이 되거나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또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자세한 원인 조사에는 약 1~2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황에 따라 조사 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지 주민과 시민단체들은 좌불안석이다.
정은정 광주환경운동연합 국장은 “현재 원전 문제는 총체적 난국”이라며 “한수원이 노후 원전을 운영한다고 했을 때 안전성 문제를 크게 우려했는데 바로 사고가 일어났다”고 답답함을 표했다. 이어 “자세한 원인도 알지 못한 채 원전 가동이 중단되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안전을 보장한다는 것인지 의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가 계속운전 평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원안위의 입장에도 강한 우려를 표했다. 정 국장은 “원전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여러 제어 장치들이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 작동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인데 평가와 별개라고 구분 짓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빛원전 인근 거주하는 영광군 주민 김모(56)씨도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한빛1호기가 지난 2019년에도 가동이 중단됐던 적이 있어 매우 불안하다”며 “한수원과 원안위가 안전성을 어떻게 검증하겠다는 건지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누구도 (검증 과정을)명쾌하게 알려주는 사람이 없다. 이런 사고들이 큰 문제로 번질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이어 “한수원이나 원안위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알려줄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해 답답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수원과 원안위는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원안위 측은 한빛 2호기 자동정지가 계속운전 심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원안위 원자력안전과 관계자는 “조사 결과에 따라 설비 개선이나 장비 교체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즉시 한수원이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혀진 사항 자체가 계속운전 심사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원전 가동이 자동으로 중단되는 사례가 잦지는 않지만 일년에 한두번 정도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외부 송전선로 뿐만이 아니라 한전 설비 쪽에 문제가 있어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수원은 해당 사태가 계속운전을 위한 안전성평가보고서 제출 과정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안정성평가보고서를 작성할 때는 큰 틀에서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분적인 고장을 예상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문제가 생겼을 때 자동으로 가동이 멈추는 것은 오히려 안전하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